2020.05.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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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7~8세대 LCD 라인 철수…매몰 비용 얼마 아산 7, 8세대 라인 2곳, 중국 쑤저우 8세대 라인 1곳 철수 예정

김은 기자공개 2020-04-02 08:14:2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6: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연말까지 국내외 LCD(액정표시장치)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차세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로 대형 사업을 완전히 전환한다. 경쟁력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중소형 플렉서블 OLED와 대형 QD-OLED로 사업 방향을 설정함에 따라 관련 생산라인도 향후 대거 재편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약 30년만의 일이다.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업부문은 대형의 경우 QD 디스플레이, 중소형은 플렉서블 OLED로 재편될 예정이며 관련 생산라인도 이에 맞춰 변화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3년을 끝으로 LCD 패널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중단한 상태였다. 중소형 OLED 패널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렸지만 LCD 투자는 최소화했다. 중국 등 경쟁사들이 10세대 패널까지 투자를 확대하는 동안 8세대 라인에 머물렀다. 이번에 중단하게 되는 LCD 라인도 8세대 라인으로 2013년 이전에 투자를 완료한 상태다.

결국 LCD 중단에 따른 추가 매몰 비용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5년 상각 기준에 따라 대규모 설비에 대한 감가상각은 이미 대부분 마무리됐다. 생산 라인 효율화 및 일부 설비 재사용에 따라 비용 보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광원으로 한 1단계 QD디스플레이를 내년부터 8.5세대 기준 월 3만장 규모로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65인치 TV를 월 9만~10만대 정도 생산해낼 수 있는 물량이다. QD디스플레이는 빛이나 전류를 받아 빛을 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 퀀텀닷(QD)을 이용해 보다 풍부하고 정확한 색을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올 연말까지 아산의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모두 정리하게 됨에 따라 생기는 빈 공간에는 향후 QD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설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생산능력은 월 3만장 수준이지만 향후 볼륨이 커지게 되면 추가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존 8세대 라인을 단계별로 QD라인으로 전환하며 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라며 "대형 사업을 기존 LCD에서 QD로 재편하고 전체 매출 구조에서 QD가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 및 쑤저우 공장의 라인을 중단한다고 해서 추가 매몰 비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7,8세대 라인의 경우 라인 1개를 신설할 때 3조~4조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된다. 이후 램프업이나 유지 보수에 지속적인 자금을 투입하지만 이는 보수 차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설비에 대해 라인 가동이 들어가고 5년간 감가상각을 하는데 이미 7,8세대 라인의 경우 투자비에 대한 감가상각을 마무리한 지 오래됐다. 아산 7세대 라인의 경우 최초 가동 시기는 2005년 3월이며 8세대의 경우 2007년 8월이다. 중국 쑤저우 공장의 경우 2013년 10월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LCD 생산에서 세대 구분은 '마더글라스'라 불리는 기판 크기에 따라 구분되는데 7세대 마더글라스는 가로 1950mm, 2250mm, 8세대 라인은 2200mm, 2500mm의 원판을 투입하는 라인이다. 중국 LCD패널업체들은 이미 10.5세대(2940mm×3370mm)까지 늘렸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 효율을 위해 8세대 이후 더 큰 마더글라스 라인을 투자하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신 중소형OLED 패널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다. 이번 LCD 라인 중단 이후에도 당장 생산으로 활용이 가능한 분야는 중소형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이다. 앞서 7세대 LCD를 생산하던 탕정 L7-1라인을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생산캐파는 5.5세대 리지드(월 16만장)OLED와 플렉서블 OLED(월 4만4000장) 생산설비가 가동중인 A2공장과 월 13만5000장 규모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A3공장, 월 3만장 규모로 현재 6세대 플렉서블 OLED 설비 입고가 완료된 A4공장까지 총 3곳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5 신공장의 경우 OLED 설비가 들어갈지, QD 설비가 들어갈지는 아직 미정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외에 마이크로 LED와 퀀텀닷(QD)을 조합한 'QNED'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QNED는 미세한 크기의 LED(나노LED)를 발광원으로 사용하고 퀀텀닷(QD) 소재를 올려 색을 재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현재 연구소에서 개발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QNED는 QD 디스플레이 가운데 하나의 종류로 현재 연구소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개발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은 연구 개발 단계로 양산 시기나 사업화 등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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