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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 리포트]광명전기, '65년' 중전기 선구자…재도약 꿈꾼다태양광·친환경 등 신제품 기반 사업다각화 시동

윤필호 기자공개 2020-04-03 08:18:36

[편집자주]

전력산업은 오랜 기간 국가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며 경제의 토대를 세우는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국내 전력, 통신망 구축의 일단락 이후 신규수요가 줄고 유지보수, 대체수요 등에 의지하는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업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성장동력 모색에 나선 전력업체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07: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명전기는 1955년 7월 광명제작소로 설립된 이후 65년동안 남다른 기술력을 산업용 중전기 제품 제조를 전문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수배전반과 가스절연계폐장치(GIS) 등 대표 제품의 매출이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꾸준하게 안정적인 실적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긴 호흡으로 추진했던 사업 확장 전략이 점차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지난해 특수목적법인(SPC) 광명태양광이 프로젝트를 종료에 따라 5년 만에 매각됐다. 공공기관 친환경 수요 증가에 대응해 개발한 제품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납품에 들어갈 예정이다.

◇65년 중전기 제조업 외길

1955년 설립된 광명전기는 지난 65년 동안 줄곧 중전기기 전문 제조업체로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관련 제품의 국산화를 이끌었다. 중전기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 또는 운용· 제어하거나 기계적, 물리적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기와 전선류를 말한다. 크게 수배전반(Switchgear)과 가스절연개폐장치(GIS)로 나눌 수 있다. 수배전반은 고압 전기를 받아 저압으로 나누는 기계고 GIS는 가스를 이용해 전류를 흐름을 통제하는 전류개폐 장치를 말한다.

한국의 경제 발전 시기엔 빠른 성장속도를 보였다. 한국전력 및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 관련 공기업과 거래를 통해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했다.

1990년대에는 독일 지멘스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25.8kV GIS를 개발했고 수출까지 성사시켰다. 2000년대부터 기술력을 높여 부스덕트와 개폐기, 차단기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발전사와 플랜트 등 대규모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고 1994년 100만달러 수출탑을 받았고 1996년 코스피시장에도 상장했다.

상장 성공의 기쁨도 잠시였다. 당시 광명전기 최대주주였던 장순명 회장과 장순상 부회장 형제는 지분 30%를 신원종합개발에 매각했다. 처음으로 중전기기 분야에 뛰어든 신원그룹은 당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신원종합개발을 설립해 신축 대형건물 사업을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수배전반을 자체 조달하기 위해 광명전기까지 편입시켰다.

그러나 이듬해 IMF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신원그룹에서도 독립해 독자적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당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짧은 기간 내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영 위기가 이어졌고 2002년 사채업체에 인수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전임 사장의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노조가 이를 고발하는 등 풍파가 이어졌다. 혼돈의 시기 구원자로 나선 인물이 바로 과거 광명전기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한빛일렉컴을 설립해 경영자로 올라선 이재광 회장이었다.

광명전기는 이 회장 체제에서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성장세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인수 당시인 2003년 매출액은 39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억원, 2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5년이 지나 2008년 처음으로 매출액이 500억원을 넘겼고 2010년 1035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길 정도로 규모 성장을 일궜다. 지금까지도 중전기 중심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실적 성과를 꾸준히 거두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해외 확장

광명전기의 사업은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장기간에 걸쳐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때문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영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경영 환경이 악화되거나 갑작스러운 비용 부담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영진도 이를 인지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2012년 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태양광 인버터 개발과 발전기 시공 사업에 나섰고 2013년 정부 과제인 사우디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 광명전기는 그동안 공공기관과 합작해 프로젝트를 맡아 전용 SPC을 설립하는 형태로 태양광 사업을 영위했다. 2012년 한국남부발전과 설립한 SPC 법인인 KnH솔라, 2013년 KS솔라와 동남태양광 설립, 2014년 광명전기태양광을 각각 설립해 운영했다. 광명전기태양광은 2015년 광명태양광으로 상호를 바꿔 운영하다 지난해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으면서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광명전기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는 이처럼 합작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세워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같은 방식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고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지분 매각을 통한 이익도 낼 수 있어서 투자자 유치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중전기기 제품도 점차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한국전력을 비롯해 철도시설공단 등 공공기관이 친환경 정책에 따라 개보수 교체 수요가 많아진데 대응해 제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한전에 납풉하기 위한 친환경 개폐기 개발을 추진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선다. 단순히 친환경가스를 이용하는 제품에 그치지 않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자기진단형 기능을 추가해 스스로 고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철도 부문에서도 스마트급전제어장치를 개발했다. 이는 전철변전소와 급전구분소, 보조급전구분소의 피제어소 변전설비를 진단하고, 품질데이터를 수집해 원격으로 감시 및 제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밖에 지진과 화재에서 안전한 ‘MCSG(Metal Clad Switchgear)' 제품도 또다른 주력 제품으로 떠올랐다. 별도의 장치 없이 수배전반 자체로 규모 8.3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해외시장 확장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시장 매출액 비중은 2017년 10.4%였지만 이듬해인 2018년 18.4%로 올랐고 작년에는 23.9%로 증가했다. 지난해 월드클래스 300(WC300)에 선정되면서 해외 확장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월드클래스300은 정부가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회사 관계자는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면서 약 8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지원금을 받고 자체적으로도 80억원 규모를 들였다"면서 "해외마케팅 등 연계 지원을 통해 해외수출 확대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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