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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2020 부자보고서]한국부자, '사업·부동산'으로 벌어 '현금·부동산' 상속금융자산투자로 부 축적한 부자 '최저'…사업체경영권 상속 수요 낮아

최필우 기자공개 2020-04-03 07:37:1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3: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부자들이 부를 축적하는 데 사용한 가장 대표적인 수단은 사업소득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자가 되기 위한 시드머니를 확보하는 시기와 시드머니 확보 이후 시기 모두 사업소득이 부 형성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부동산은 시드머니 확보 후 부를 증식하는 데 유용한 수단으로 꼽혔다. 부자들은 자녀들에게 현금 또는 부동산으로 상속하려는 니즈(needs)가 컸다.

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0 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한국 부자 중 31.5%가 시드머니 확보 평균연령 41세부터 현재 평균연령 68세까지 자산 축적에 가장 크게 기여한 수단으로 사업 소득을 꼽았다.

이 조사는 2019년 12월 중순부터 약 1개월에 걸쳐 하나은행 PB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조사 대상은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이다.



부자들이 41세까지 시드머니를 축적하는 데 1순위로 기여한 수단도 사업소득(32.3%)이었다. 41세는 설문에 응답한 부자들이 평균적으로 시드머니를 마련한 나이다. 사업소득으로 부자가 될 발판을 마련한 사람들은 이후에도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하면서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속 증여를 통해 시드머니를 모으고 부자가 된 비중은 두번째로 높았다. 상속 증여로 시드머니를 확보한 비율은 25.4%다. 41~68세에 상속 증여로 부자가 된 비율은 시드머니 마련 전보다 낮았다. 상속 증여가 1순위로 자산 축적에 기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8.9%로 3위였다.

투자 수단 중에서는 부동산을 부 축적에 기여한 1순위 수단으로 꼽은 부자들이 가장 많았다. 부동산 투자로 시드머니를 마련한 부자는 18.2%다. 전체 수단 중에서는 4위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41~68세에 부동산 투자로 부를 이룬 부자는 25.3%다. 사업소득으로 부자가 된 유형에 이어 두번째로 비율이 높았다. 41세 이전에 부동산 투자로 시드머니를 마련한 비율보다 7.1%포인트 높다. 부자들은 시드머니를 확보한 후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늘려 부를 쌓은 것으로 분석된다.

근로소득은 주로 시드머니를 쌓는 데 기여하는 소득으로 집계됐다. 근로소득으로 시드머니를 마련한 비중은 18.7%로 3위다. 41~68세 기간에 근로소득으로 부를 축적한 비중은 15.1%다. 순위도 4위로 한단계 낮다.

주식과 금융상품 등 금융자산 투자로 시드머니를 쌓거나 부를 이룬 비중은 전체 수단 중 가장 낮았다. 금융자산투자로 시드머니를 마련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5.1%, 부 축적에 1순위로 활용됐다고 응답한 비중은 9%에 그쳤다. 기타로 분류된 응답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응답 비율이다.


증여 계획을 보면 부자들은 본인이 쌓은 부를 현금으로 증여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현금 또는 예금으로 증여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2.5%다. 이어 주거용 부동산(35.9%), 상업용 부동산(33%) 순이었다.

주거용과 상업용 부동산을 합치면 68.9%로 현금 및 예금 비중을 웃돌았다. 한국 부자들은 부동산의 미래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동시에 자녀에게 임대 주익을 안겨주고 싶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금과 예금 증여 비율이 높은 것도 부동산 증여에 따라 발생하는 자녀들의 세금 부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상품을 증여 수단으로 여기는 부자는 12.4%로 많지 않았다. 이어 금, 귀금속, 예술품 등 현물자산을 활용하려는 비중이 7.3%였다. 사업체경영권을 물려주려는 부자들은 6.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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