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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2020 부자보고서]부자들, 6년만에 부동산 비중 줄였다정부 규제 여파, 자산가 연령대별 포트폴리오 차별화 양상

김시목 기자공개 2020-04-03 07:36:4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자들이 보유한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6년만에 감소했다. 2013년 이후 부동산 비중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처음으로 꺾였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가격 상승세 둔화와 다주택자들의 주택매도, 절세 목적 증여 등의 영향이 주요한 원인이었다. 자산가 연령대별로 정부 정책 등에 따른 포트폴리오 대응법이 차별적으로 나타난 점도 특징이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는 2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2019년 12월 중순부터 약 1개월간 하나은행 PB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상 자산가의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자산 비중은 50.9%로 집계됐다. 53.1%였던 직전 조사에 비해 2.2%포인트 감소했다.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 및 수도권 거주 응답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이 감소한 반면 지방 거주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증가했다. 지방 거주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만 감소했던 지난해와는 정반대였다.

부자들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업용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이다. 여전히 60대 이상 부자들의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대규모 자본이득보다 상업용부동산을 통한 안정적 소득 확보를 선호하는 성향이 그대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상업용부동산 비중은 5.2%p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젊은 부자일수록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높고 고연령대 부자일수록 상업용부동산의 비중이 높았다. 투자목적주택을 통해 부를 축적한 후 점차 노후 준비를 위해 상업용부동산 비중을 늘려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40대 이하 부자들의 경우 투자목적주택의 비중이 전년비 6%p 증가한 반면 상업용 부동산 비중은 3%p 감소했다.

부자들은 현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의 영향에도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을 한 비중이 51.3%, 향후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29.7% 등으로 관망하는 견해가 우세했다. 부동산을 매각했거나 매각하겠다는 비중은 9.1%에 불과했다. 임대사업자 등록 4.7%, 증여 4.2% 등 적극적 의사결정은 18%에 그쳤다. 40대 이하 부자들은 매각 의사가 2.4%에 불과하고 60대가 12.8%에 달했다.

반대로 부동산 매입 관련 응답 중에서도 매입의사 없음이 43.4%, 향후 결정이 41.8%로 관망하는 자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매입 또는 매입하겠다는 계획이 14.9%로 매각했거나 매각하겠다는 응답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하와 50대 등 젊은 부자들의 매입 또는 매입의사 응답이 각각 22.0%와 20.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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