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현대HCN 매각]현대백화점그룹, CS 점찍은 배경은SKT 포섭 가능성…경쟁입찰 성사 여부 관심

노아름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20-04-03 15:14:0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HCN 매각을 위한 금융자문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낙점한 배경은 뭘까. 시장에서는 유력 원매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 SK텔레콤을 염두에 둔 선임으로 파악하는 분위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 매각 자문사 라인업을 최근 확정했다. 금융자문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은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세종이 각각 수행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매각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이달 입찰 프로세스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CS가 현대HCN 매각을 주관하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수년간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HCN 매각을 고민해오다가 올해 들어 보유지분 처분을 결정했기 때문에 CS 선정 배경 및 향후 역할에 M&A 업계 관심이 모인다.

앞선 M&A 거래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외 투자은행(IB) 도움을 받지 않았다. 2015년 현대그린푸드가 에버다임을 인수할 당시 현대백화점 측 인수 금융자문은 EY한영, 회계자문은 딜로이트 안진, 법률자문은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가 맡았다. 2018년 현대홈쇼핑이 한화L&C(현 현대L&C)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는 별도의 금융자문사를 두지 않고, EY한영으로부터 회계자문, 법무법인 율촌으로부터 법률자문을 받았다.

이와 달리 이번 현대HCN 매각은 CS와 손발을 맞추게 됐다. 유료방송 M&A에 관여해 온 업계 관계자들은 그간 매각자문 트랙레코드를 감안하면 CS의 고객사 풀(pool)이 현대백화점그룹의 고려 요소가 됐을 것으로 바라본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CS는 원매자군을 사전에 확보해 매각 가능성 높이는 전략을 구사해왔다"며 "이번 현대HCN 매각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동통신사 3사 중 일부와 공감대를 형성해두고 매각성사 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HCN의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는 SK텔레콤은 CS의 주요 고객사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의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통한 티브로드 인수자문을 CS가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의 유료방송 사업 확장 의지를 읽은 CS가 현대백화점그룹에 SK텔레콤을 딜에 초청할 수 있음을 어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그동안 SK그룹은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매각, SKC코오롱PI 매각 등 최근 거래에서 CS와 손발을 맞추며 서로 이해도를 높여온 파트너로 알려져 있다.

한편 CS는 SK텔레콤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 또한 현대HCN 인수의향을 가지고 있다며 시장에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는 원매자들을 독려해 경쟁입찰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매각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거래가로는 5000억원 수준이 예상되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은 60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현 LG헬로비전) 인수 당시 평가된 1인당 가치(약 38만원)를 현대HCN 가입자 수에 적용시키면 현대HCN 지분 100%에 대한 예상 매각가는 5112억원으로 산출된다. 다만 현대HCN이 서울 관악·서초·동작구 등 핵심권역을 확보하고 있고, 지역권의 경우 부산, 대구 등 지역거점도시의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 측은 현대HCN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앞선 거래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시장의 경쟁 제한성과 시장 집중도를 알아볼 수 있는 HHI(Herfindahl&Hirschman Index)를 감안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현대HCN 인수자로 최종 결정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통과 가능성이 높다. KT의 경우 결합심사 안전지대를 벗어나긴 하지만 조건부 허가의 가능성이 남아있어 인수전 참전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