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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산업개발, 5년간 수주잔고 '5배'…실적 반등 발판 [건설리포트]주택사업 중심 수주 점프, 관급도 확대 계획…올해 착공 본격화

고진영 기자공개 2020-04-03 13:30:2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흑자 기조 안착에 성공한 대우산업개발이 수주를 꾸준히 늘리며 성장 기반을 더 단단히 다졌다. 지난해 수주잔고가 역대 최고를 경신했는데 2014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많다. 수주한 일감의 착공 시기가 늦어지면서 실적이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부터는 반등이 시작될 전망이다.

◇주택사업 중심 수주 증가…관급도 확대 계획

대우산업개발은 지난해 연말 1조2491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쌓아 전년보다 23.8% 증가했다. 2015년 수주잔고가 크게 점프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설립 당시인 2011년보다 16.6배, 상승세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4년보다는 5.3배 불었다.


수주는 주로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신규 수주한 20건 가운데 14건이 주택사업이었다. 나머지는 관급공사 6건이다. 수주 금액으로 보면 총 신규수주액 7872억원 가운데 90.6%인 7139억원가량이 주택사업 수주였다.

잔여 일감 전체로 보면 총 37건 중 23건(1조729억원)이 주택사업, 12건(1711억원)이 관급공사, 2건(51억원)이 민간공사다. 수주금액으로 따졌을 때 각각 85.9%, 13.7%, 0.4%씩 차지했다.

신규 일감 가운데 특히 규모가 큰 사업장은 가장 최근에 수주한 김해장유지역주택조합사업이다. 2096억원 규모이며 2022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부창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사업(1415억원), 동인3의1지구주택재개발정비조합사업(1225억원) 등이 있다.

대우개발산업은 주택사업뿐 아니라 관급공사 수주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관급공사는 주택사업에 비해 이익률이 낮지만 안정성이 장점이다. 실적 구성을 보면 2019년 기준 대우산업개발 매출에서 관급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7.4%, 주택사업이 76.5%다. .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등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관급공사는 기성금으로 매달 대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원"이라며 “현재 대우산업개발은 비교적 관급공사 비율이 작은 편이어서 관련 수주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년 실적 '주춤'…올해 회복 긍정적

일감이 크게 증가한 만큼 향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지난해 대우산업개발 실적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2019년 매출 3056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8% 줄었고 영업이익은 62% 급감했다. 2년 동안 5%대를 기록하던 영업이익률 역시 2.3%로 내려앉았다. 그간 매출로 인식되던 현장들의 공사가 끝난 뒤 신규 현장들이 착공하기까지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작년에 수주를 많이 했는데 사업군들이 대부분 조합사업이나 재건축이다 보니 인허가 기간 등 착공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다”며 “이에 따라 매출 인식은 늦어졌는데 고정적으로 나가는 판매관리비는 줄어들지 않아 영업이익에도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새로 수주한 일감들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실적이 다시 회복할 전망이다. 올해 분양은 5개 현장에서 4천 가구 정도를 계획 중이다. 대우산업개발이 보유한 주택사업 현장의 공사기간은 대부분 2~3년 이내다. 별 탈 없이 공사가 진행돼 매출로 인식되면 이 기간 동안은 어느정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재무구조 역시 견조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대우산업개발은 2017년 말까지만 해도 결손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우자동차판매에서 떨어져 나와 2011년 중국 펑화그릅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뒤 수년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내리 영업손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 당기순손실이 515억원에 이르면서 재무구조가 단숨에 악화했다. 같은 시기부터 결손금을 보유하기 시작했고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결손금이 504억원까지 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순이익을 낸 덕분에 사정이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27억원까지 줄었고 자본잠식에서도 벗어났다. 이후 매년 이익을 남기면서 2018년 결손금을 해소했다. 지난해 이익잉여금은 263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전년(171억원)보다 53.3%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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