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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인베스트, '이한상·박천명' 그린필드서 유니크 승부 [VC 라이징스타]'신재생·친환경' 전문가 집단, '모태·SBA' 문화콘텐츠 도전장

양용비 기자공개 2020-04-06 07:55:3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나인베스트먼트를 설명할 수 있는 수식어는 ‘유니크(Unique)’다. 바이오와 인공지능(AI) 투자 등 4차산업혁명 투자가 유행처럼 번지던 2년 전 코나인베스트먼트는 신재생에너지 전문 벤처캐피탈(VC)을 표방하며 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생 VC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코나인베스트먼트가 꺼낸 카드는 뚜렷한 아이덴티티와 차별화된 투자다. 강점이 있는 분야에 투자하되 특별하지 않는 투자는 지양하겠다는 이야기다. 박천명 공동대표는 이를 ‘엣지있는 투자’라 이야기한다.

◇회계사·투자가·변호사·디벨로퍼, 코나 만든 환상의 궁합

코나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1월 탄생했다. 현재 공동 수장을 맡고 있는 박천명 대표와 이한상 대표 외에 핵심 멤버 3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설립 멤버 5명은 꿈의 조합이나 다름없다. 에너지 플랜트 분야 전문가와 금융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이 모여 시너지를 도모했다.

박천명 공동대표는 행정공제회, L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사모펀드투자를 담당했던 금융투자 전문가다. 행정공제회에선 LP 업무, LB인베스트먼트에선 주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등 밸류업 업무를 맡았다. 함께 회사를 설립한 이한상 대표의 경우 팔방미인으로 꼽힌다. 정책금융공사 출신 회계사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 전문가다.

이 때문에 공동대표의 역할 구분이 확실하다. 박 대표가 벤처 투자 등 출자 업무를 맡고 이 대표가 신재생에너지 트렌드 분석과 딜 소싱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출신의 테크놀로지 설계 전문가 김인출 씨와 삼성증권에서 IB 업무를 담당하던 서대식 변호사도 코나인베스트먼트의 창업 멤버다. 코나인베스트먼트가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에 특출난 이유다.

박 대표는 “설립 초기 우리만의 특화 콘텐츠가 무엇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환경 플랜트 기반의 전문가와 투자가, 법률인이 모인 만큼 신재생에너지의 전문성을 살린 VC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코나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설립 이후 매년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18년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와 166억원 규모의 ‘케이브릿지-코나 혁신 스타트업 투자조합’을 결성했고 지난해엔 포스코기술투자와 ‘피씨씨-코나 제1호 미래환경산업펀드’(220억원)를 조성했다.

현재 코나인베스트먼트가 주력하는 투자는 프로젝트 딜이다. 특히 직접 공장을 짓고 생산설비를 가동하는 그린필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엔 이미 설립된 기업을 사들이거나 현지 기업과 합작하는 브라운필드 투자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그린필드에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이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향후 브라운필드로 확장해도 운용 능력이 충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한상 코나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박천명 코나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왼쪽부터)

◇AUM 축적, 핵심 과제…문화콘텐츠 분야 ‘기대주’

올해로 3년차를 맞는 코나인베스트먼트의 핵심 과제는 운용자산(AUM) 쌓기다. 이를 위해 올해 모태펀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공고한 출자 사업에 일찌감치 제안서를 제출했다.

모태펀드와 SBA 출자 사업에서 도전장을 내민 계정은 환경 분야가 아닌 문화콘텐츠 쪽이다. 모태펀드의 경우 2개 계정에 지원했다. 문화 계정 모험콘텐츠 분야에는 센트럴투자파트너스와 공동운용사로 제안서를 넣었고, 영화 계정 중저예산한국영화 분야엔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코나인베스트먼트가 문화콘텐츠로 투자 영역 확대에 나선 것은 지난달 영입한 이정훈 이사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문화콘텐츠 전문 VC TGCK인베스트먼트에서 합류한 그는 이 분야에서 수많은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코나인베스트먼트가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를 통해 성과를 기대하는 이유다.

박 대표는 “모태펀드와 SBA 출자 사업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펀드 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 풀 꺾이긴 했지만 문화콘텐츠 부문 투자 파이프라인은 수두룩해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영화 분야 투자는 타 분야에 비해 회수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100% 프로젝트 투자로 이뤄져 영화 개봉 후 4개월이 지나면 1차 정산을 진행하고 배당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다른 분야 투자는 회수 이후 LP들과 수익을 배분해야 한다. 영화 분야는 바로 수익 배분을 안해도 돼 재투자가 가능하다. 별도의 펀드레이징 없이 회수한 수익으로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코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모태펀드나 SBA 출자 사업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 하반기부터 문화콘텐츠 분야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2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코나인베스트먼트의 AUM은 386억원 규모다. 향후 펀드레이징에 박차를 가해 4년 이내에 AUM을 1000억원 이상으로 쌓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우리의 특화 분야를 살려 펀드레이징을 하겠지만 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귀 기울이면서 AUM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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