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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성장 수협은행, 순이자마진율 개선 ‘주문’ NIM 1년사이 36bp 하락, 예수금 조달비용 탓… NPL비율 확연한 개선세

진현우 기자공개 2020-04-08 10:37:4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이 예대율 관리 목적으로 이자부 자산을 많이 늘리면서 순익 성장세가 주춤했다. 단기간에 예수금을 많이 늘리면서 조달비용이 상승한 영향 탓이다. 기준금리 인하기조도 더해져 순이자마진(NIM) 하방압력이 컸던 만큼,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올해 영업기반을 다지고 마진율 개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작년 말 기준 순이익은 2192억원으로 전년(2303억원) 대비 111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 4.8% 줄어든 수치다. 해당기간 총 자산은 전년말(42조6091억원) 대비 5조179억원(11.8%) 늘어난 47조6270억원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6%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개선됐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비대면채널과 영업점을 통해 법인·개인을 상대로 예수금 확보에 속도를 올렸다. 작년 말 예수금 잔액은 25조4294억원으로, 2018년(19조1130억원) 대비 6조3164억원 늘어났다. 수치로 환산하면 약 33%에 달한다. 전체 조달금액(39조원)에서 예수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65%로, 1년 전(55%)과 비교할 때 10% 증가했다.

예수금 이자는 5571억원으로 전년(3886억원)보다 1685억원 늘어났다. 총 여신이 증가하며 볼륨성장을 이룬 터라 이자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다만 예대율 관리 차원에서 작년 하반기 단기간에 예수금 확보에 나선 게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순이자마진(NIM)은 1.4%로 집계되며, 전년(1.76%)보다 36bp 하락했다. 순이자마진은 이자부자산에 대한 이자수익과 이자비용의 차이를 말한다. 시중은행 네 곳(국민·신한·하나·우리)의 평균 하락치(13bp)와 비교하면 약 3배를 웃도는 수치다. 100% 안으로 예대율을 관리해 오던 시중은행과 달리 예수금을 대거 확보해야 했던 상황이 NIM 마진율에 영향을 줬다. 은행권 공통사항이었던 기준금리 인하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수협은행이 예수금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 건 올해 1월부터 적용되는 신예대율 규제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예대율을 100%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2016년 독립출범과 동시에 3년간 예대율 적용대상에서 제외됐고, 지난해 11월 재차 2년간의 추가 유예기간을 부여받아 2021년 11월 30일까지 예대율을 맞춰야 한다.

올해 배당금은 자본비율 관리를 감안해 500억원으로 결정됐다. 보통주1주당 361원이 책정됐다. 배당금은 100% 지분을 가진 수협중앙회에 지급된다. 수협중앙회는 배당금을 공적작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한다. 현재까지 공적자금 상환 누적액은 △2017년(126억원) △2018년(1100억원) △2019년(1320억원) 등 2546억원이다.

수협은행이 지난 달 수협중앙회에 지급한 배당금은 전년 대비 62% 가량 감소했다. 이는 적정 자본비율을 관리하기 위해선 순이익에서 배당금을 제한 이익잉여금을 어느 정도 자본총계 확충 용도로 활용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의 자본총계는 작년 말 2조9173억원으로 한 해 동안 약 2700억 증가했다.

작년 1월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637만5359주)를 수협중앙회가 취득하며 319억원이 늘어났고, 두 달 뒤엔 2000억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수협은행의 작년 BIS비율은 13.59%로 전년(13.63%)보다 4bp 줄어들었다. 총여신이 늘어나며 위험가중자산(RWA)도 그만큼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협은행은 2012년 발행한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가 잔존만기 5년 이내에 진입하면서 차감되는 자본량을 고려해 올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해당 후순위채는 2017년 2월부터 매년 규제자본 인정금액의 20%씩 줄어들어 현재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은 6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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