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현대차그룹 계열사 재무수장 보수, 누가 얼마받았나상장사 중 '이상흔 현대위아 전무·배형근 현대모비스 부사장' 두각
김경태 기자공개 2020-04-07 10:00:5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3: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대기업집단 중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중용하기로 유명하다. 재무 수장 출신이 계열사 대표이사로 올라서는 경우도 적잖고, 상장사에서는 CFO가 모두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다만 그룹 계열사 CFO들은 연봉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상장사 중에서는 절반에 못 미치는 곳에서 CFO의 연봉이 공개됐다. 5억원을 넘지 못하거나 회사 내에서 5위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상장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퇴직금을 수령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트랜시스의 재무수장만 연봉을 공시했다.
◇퇴직금 수령 이상흔 전무, 상장사 연봉 공개 CFO 중 1위
현대차그룹의 작년 말 계열사는 53곳이다. 이 중 상장사는 12곳으로 모두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고, 임원의 보수 현황을 밝히고 있다. CFO가 연봉 공개 대상에 포함된 계열사는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5곳이다. 나머지 7곳에서 CFO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CFO의 연봉이 공개된 5곳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은 임원은 현대위아의 이상흔 전무다. 그의 보수는 6억8900만원이다. 현대위아 내에서는 김경배 사장(대표이사)과 류성룡 상무(소재생산실장)에 이어 3위다. 그는 퇴직소득 덕분에 5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을 수 있었다. 작년 말 수시임원인사에서 현대트랜시스의 CFO로 이동하게 되면서 퇴직소득 1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배형근 현대모비스 부사장도 6억원을 넘었다. 그는 현재도 현대모비스의 CFO로 근무하고 있다. 급여와 상여를 각각 4억8800만원, 1억4400만원 받았다. 퇴직소득을 제외하고 집계한다면 그룹 상장사의 연봉 공개 CFO 중 1위다.
주우정 기아차 전무, 서강현 현대제철 전무, 김영선 현대글로비스 부사장의 연봉은 각각 5억원을 넘었다. 우선 주 전무는 급여 4억4000만원, 상여 1억3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등기임원으로서 연봉이 공개됐고, 회사 내에서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기아차의 연봉 1~5위는 박한우 사장, 박광주 영업부장, 최준영 부사장, 김견 부사장, 권혁호 부사장이다.
현대제철 서 전무는 5억100만원을 받았는데, 상여 없이 전부 급여로 구성됐다. 회사 내에서 5위 안에 들지는 못했다. 현대제철에서 연봉 1~5위는 송충식 부사장, 김용환 부회장, 문만빈 전무, 변상진 전무, 성상식 전무다. 이 중 김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은 모두 퇴직금을 받아 높은 연봉을 나타냈다.

◇현대엔지니어링·현대트랜시스 CFO, 퇴직금 수령 덕 연봉 공개
현대차그룹의 비상장사 41곳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계열사는 10곳이다. 이 중 6곳에서 5억원 이상 연봉자가 배출됐다. CFO의 연봉이 공개된 비상장사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트랜시스다. 2곳 모두 CFO가 작년 수시임원인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퇴직금을 수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우선 이상국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총 10억95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에서 연봉이 공개된 CFO 중 금액이 가장 많았다. 그는 급여로 매달 4270만원을 받아 5억2900만원을 수령했다. 여기에 퇴직금으로 5억6600만원을 받았다. 평균임금 4100만원에 실제 재직일수 4년6개월, 각 직위별 지급배수를 고려한 금액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내에서의 순위는 5위다. 이 부사장의 뒤를 이은 CFO는 도신규 전무다.
김원진 현대트랜시스 전무는 총 5억1700만원을 수령했는데, 역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급여 4억1900만원 외에 퇴직금 9800만원을 받았다. 그는 현대트랜시스 내에서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김 전무의 뒤를 이은 현대트랜시스의 신임 CFO는 이상흔 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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