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목)

industry

[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하이로닉, R&D 과제 11건 목표했지만 절반의 성공IPO로 280억 조달…R&D 목표 100억 중 65억 집행

심아란 기자공개 2020-04-08 08:05:56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하이로닉이 코스닥 입성 6년차를 맞았다. 하이로닉은 2014년 12월에 기업공개(IPO)를 해 281억원을 마련했다. 당시 하이로닉은 2017년까지 완수할 연구개발(R&D) 과제로 11건을 제시했다. R&D에 공모 자금 100억원을 쓰기로 했다.

6년이 지난 현재 하이로닉은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는다. 2017년까지 4건의 신제품을 출시했으나 시장 반응이 미지근했다. 주력 과제였던 암치료용 기기는 R&D를 포기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와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하이로닉은 조직의 재정비를 마친 만큼 기존 제품의 개선,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R&D에 100억 투자 계획…실제론 65억

하이로닉은 피부와 비만 치료를 목표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제품은 집속초음파 장비(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surgical unit, HIFU)인 더블로(DOUBLO)와 냉각지방분해 제거술을 적용한 미쿨(MICOOL)이다. 두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 받아 2014년 상장에 나섰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였다.

하이로닉은 IPO를 통해 제품 확장을 염두에 뒀다. 공모 과정에서 R&D 과제로 11건을 제시했다. 2017년까지 공모 자금 100억원을 R&D에 쓰기로 했다.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매년 2∼3종 이상의 신제품 출시를 계획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R&D에 총 65억원을 사용했다.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제외하면 3년간 총 4개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여드름 치료용 레이저 장비 에이핏(A-Fit)과 모발 이식용 이지모(Easymo)가 대표적이다. 이지모의 경우 전문성 부족, 마케팅 한계 등으로 매출 증대에 기여하진 못했다.

공모 자금의 17%를 배정했던 주력 과제는 암치료용 HIFU 기기 개발이었다. HIFU는 온열처리 방식으로 상처를 치료하는 장비로 선택적 국소암 치료방법을 차용한 기술이다. 이를 활용해 암치료용 기기를 선보이려 했으나 하이로닉은 관련 연구를 접은 상태다. 나머지 과제들은 일정이 지연됐지만 최근 제품화됐다.

하이로닉은 R&D에 2018년에는 31억원, 2019년에는 23억원을 투자했다. 2018년에 비만 치료용 레이저 장비인 슬리머스(SLIMUS)를 출시했으나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올해는 1월에 색소치료, 문신제거 등에 쓰이는 피코레이저 치료기기를 국내에 출시했다. 제품명은 피코하이(PICOHI)로 하이로닉은 이를 통해 매출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주가는 부진 지속…신제품 개발로 성장 목표

지난해 하이로닉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억원으로 전년(203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외형 성장은 정체됐지만 비용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억원, 3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 신제품 출시 효과가 성과로 이어지지 않은 탓에 주가는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6일 하이로닉은 코스닥시장에서 34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가 5만1000원이었으나 상장 이후 액면가를 5배 낮췄다. 주식분할을 감안한 공모가와 주가의 괴리율은 66%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 이후 조직이 급속도로 비대해진 것에 대한 후유증이 있었다"라며 "지난해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비용을 줄였고 R&D 위주로 가는 회사인만큼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해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