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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제닉, '솔브레인 CB 풋옵션' 차입금 압박 가중차입구조 관리 실패, 1년 이내 상환 '99%'…현금성자산 91억원 불과

임경섭 기자공개 2020-04-08 07:33:3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 판매 등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제닉의 유동성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비중이 99%를 넘어선 탓이다. 최근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 현금창출력이 약해진 데다 최대주주인 솔브레인이 지난해 말 CB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닉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으로 26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265억원, 2017년 287억원을 기록한 것과 견주면 규모상 큰 차이점은 없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14.26%로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차입 구조를 들여다보면 문제점이 보인다. 전체 차입금 중 상환이 임박한 차입금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탓이다. 전체 262억원의 차입금 중 장기차입금은 3억원 남짓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258억원은 모두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한다. 이는 전체 차입금의 99.8%에 달하는 규모다. 사실상 제닉이 차입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석되는 부분이다.


차입금 부담을 키운 첫 번째 요인은 빠른 속도로 증가한 단기차입금이다.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150억원에 달한다. 2016년 말 66억원에 불과했던 단기차입금은 3년 사이 2배가 넘게 증가했다.

유동성장기차입금도 제닉의 유동성 압박 원인으로 꼽힌다. 장기차입금이었으나 시간이 지나 상환 일정이 1년 이내로 근접한 금액이 지난해 말 기준 109억원으로 나타났다. 상환이 1년 이상 남은 장기차입금은 2018년 말 103억원에서 지난해 말 3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실적 악화로 인해 제닉이 장기차입금 대신 상환 압박이 큰 단기차입금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동성장기차입금은 오는 5월31일과 11월16일 상환해야 한다. KB국민은행에 빌린 69억원이 5월 31일 만기가 도래하고, 산업은행에 빌린 37억원은 11월 16일에 만기가 찾아온다.


현금성자산의 비중이 높으면 차입금 상환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제닉의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91억원을 기록했다.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이 감소하면서 현금성자산은 2018년 말 대비 6억원 증가했다. 그럼에도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이 258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제닉이 보유한 현금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처럼 제닉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최대주주인 솔브레인이 지난해 12월 말 CB에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솔브레인은 지난해 12월 24일 보유하고 있던 제닉의 CB 50억원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했다. 2017년 1월 발행했던 물량 전부를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고 상환받은 것이다.

이 때문에 제닉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88%까지 하락하면서 최근 6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환할증금을 더해 52억원을 솔브레인에 상환하면서 유동자산은 2018년 말 336억원에서 지난해 말 271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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