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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기술투자, A급 성적표 '벤처·기업금융' 쌍끌이 [VC경영분석]관리보수 100억대 진입 눈앞, 와이팜 등 공정가치평가 급증

이윤재 기자공개 2020-04-08 08:11:3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 신기술금융회사인 포스코기술투자가 최대 경영실적을 갈아치웠다. 벤처투자부문에서 안정적인 관리보수를 확보한데다 우수 포트폴리오에 대한 공정가치평가가 반영됐다. 기업금융부문에서도 이자수익이 늘며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탰다.

포스코기술투자(포기투)는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수익(매출액) 516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34.55%, 영업이익은 38.72%가량 확대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9.52% 늘어난 121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 2010년부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했다. 2년 전인 2018년부터는 금융자산에 대해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보유 금융자산에 대해 당기손익-공정가치를 측정해 관련 이익을 영업수익으로, 손실을 영업비용 항목에 계상하는 방식이다.

신기술금융회사인 포스코기술투자는 벤처투자와 기업금융을 병행하고 있다. 자체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 외에도 다른 운용사 벤처펀드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나선다. 고유계정을 활용해 직접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기도 한다. 기업금융부문은 주로 포스코그룹 고객사들에 여신상품(스틸론), 부동산 대출, 인수금융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실적 확대를 이끈 건 벤처투자 부문이다. 그중에서도 당기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가파르게 급증했다. 2018년 51억원 규모였던 당기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 평가이익은 지난해 184억원으로 불어났다.

신기술금융자산으로 보유 중인 와이팜의 기업가치 확대가 주효했다. 5G 제조업체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와이팜은 장부가액이 200억원대로 늘었다. 포스코기술투자의 취득원가는 42억원, 2018년에 인식했던 장부가액은 63억원대였다.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하는 관리보수도 16.97% 늘어난 99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해 10개 벤처펀드를 추가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와 만든 프로젝트펀드, 코나인베스트먼트와 조성한 미래환경산업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관리보수는 올해 100억원대 진입이 유력하다. 규모가 큰 상당 수 펀드들이 지난해말 결성되면서 관리보수가 온전히 편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과 연계된 CVC펀드 2호인 '포스코 GEM 1호펀드(506억원)', 우리종합금융과 공동 조성한 LP지분유동화펀드(260억원),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만든 '2019 피씨씨 소재부품 투자조합(230억원)' 등이 지난해 11월~12월 사이에 론칭됐다. 이들 관리보수를 더하면 올해는 100억원대 돌파가 유력하다.

기업금융부문에서도 기업대출 등으로 인한 이자수익이 늘어나며 실적 확대를 거들었다. 지난해 이자수익은 2018년 대비 21.97% 늘어난 1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포기투의 기업대출여신 잔액은 2671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는 "고유계정으로 보유 중인 와이팜 등에서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지면서 상당한 평가이익이 반영됐다"며 "안정적으로 벤처펀드 조성을 이어가면서 관리보수도 우상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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