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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 '모바일 수혜' KIF펀드 청산 결실 [VC경영분석]성과보수 29억, 투자기업 가치 증대 지분법이익도 증가

이광호 기자공개 2020-04-08 08:11:5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원펀드(One-Fund)' 전략을 기반으로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1 KIF 에이티넘 전문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청산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벤처조합 운용 성과에 힘입어 늘어난 지분법 이익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영업수익(매출액) 214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5.1%, 영업이익은 6.3% 각각 증가했다. 수년째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7억원으로 4.3% 감소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투자조합 수익으로만 213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가운데 펀드 약정액의 일정 비율을 고정적으로 받게 되는 관리보수는 93억원을 차지했다. 관리보수는 대부분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에서 발생했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에서만 57억원을 기록했다. 이 조합의 약정총액은 3500억원으로 국내 벤처투자 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국민연금공단(700억원), 모태펀드(375억원), 한국IT펀드(250억원) 등 국내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를 비롯해 삼성화재(100억원), 우리은행(100억원) 등 금융기업 다수가 자금을 냈다.

다음으로 관리보수 규모가 컸던 조합은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으로 17억원을 거둬들였다. 이어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에서 14억원,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에서 5억원이 발생했다. 2011 KIF 에이티넘 전문투자조합은 지난해 청산돼 관리보수가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된 배경에는 2011 KIF 에이티넘 전문투자조합 청산이 자리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2011 KIF 에이티넘 전문투자조합을 결성 8년 만에 청산했다. 청산 수익은 377억원으로 단순 멀티플 1.73배의 회수 성과를 거뒀다.

청산 결과 내부수익률(IRR) 19.3%를 기록해 기준 수익률로 설정된 8%를 훌쩍 뛰어넘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모바일 게임사 '데브시스터즈'와 전자책 플랫폼 '리디'가 있다. 모바일 고성장 수혜를 입으면서 지난해 성과보수 29억원을 챙겼다.

조합을 통해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증가한 것을 평가해 산출한 금액 지분법이익도 증가했다. 전년대비 32.3% 증가한 8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의 지분법이익이 57억원으로 가장 컸다. 결성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투자 건수가 적었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을 제외한 대부분의 운용 조합에서 지분법이익이 발생했다.

재무상태로 양호하다.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효과로 이익잉여금 계정은 496억원으로 5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반영한 자본총계는 2018년 786억원에서 2019년 841억원으로 늘었다. 현금성자산 역시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신규펀드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펀드 결성을 위해 한국산업은행의 '2020년 제1차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매번 국내 벤처펀드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운 하우스다. 또 다른 초대형 벤처펀드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년대비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산 계획 중인 펀드들과 신규 펀드 결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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