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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IPO 주관사 후보 '추가 모집' 증권사 경쟁 '미지근'…최종 결정 앞두고 대형사 접촉

양정우 기자공개 2020-04-09 13:46:3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 기업 티몬이 상장주관사 후보를 추가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주관사 제안서를 접수했으나 소수 증권사만 참여하는 저조한 결과를 거뒀다. 기업공개(IPO) 파트너를 최종 선정하기 앞서 대형사와 한번 더 접촉해 보기로 결론을 내렸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국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상장주관사 제안서를 추가로 받고 있다. 향후 주관사 경쟁에 합류할 새로운 후보를 포함해 IPO 파트너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본래 상장주관사 자리에 뛰어든 증권사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었다. 내년 IPO를 목표로 야침차게 주관사 재선정에 나섰으나 IB업계의 호응이 부족했다. 조 단위 밸류로 시동을 걸 딜이지만 IPO 강자인 증권사가 불참하는 이례적 상황에 맞닥뜨렸다. 통상적으로 조 단위 빅딜의 경우 증권사 IB의 주관사 쟁탈전이 벌어진다.

티몬은 이들 후보군으로 선정 작업을 마치기보다 추가 모집에 나서는 결단을 내렸다. 이미 기존 후보를 상대로 주관사 프레젠테이션(PT)까지 마쳤으나 대형사 부재에 고민이 깊었던 셈이다. IB 강자인 대형 증권사를 위주로 재차 접촉에 나선 터라 주관사 후보가 추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장 관계자는 "티몬이 최종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후보군을 좀더 늘리기로 했다"며 "경험이 풍부한 대형사가 이커머스 업종의 첫 IPO를 제대로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티몬이 업계 최초로 월간 흑자를 달성한 만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증권사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티몬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콜버스크래비스로버츠(KKR)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최대 주주다. 이들 PEF의 엑시트(투자회수)를 감안하면 상장 밸류는 적어도 1조5000억~2조원 수준을 넘어야 할 것으로 파악된다. PEF는 운용 펀드의 회수수익률을 염두에 두는 만큼 티몬의 상장 밸류엔 최저 마지노선이 있다.

국내 이커머스 삼총사인 티몬과 쿠팡, 위메프는 대규모 적자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볼륨 확대에 '올인'하면서 수천억원 대의 적자가 누적돼 왔다. 다만 티몬은 지난 3월 첫 월간 흑자(1억6000만원)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10년째 적자에 허덕이는 업계 상황에서 유일하게 이룬 성과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선 쿠팡과 위메프에 뒤쳐져 있다는 평가다. 2018년 기준 쿠팡과 위메프, 티몬의 총 거래액은 각각 9조원, 5조4000억원, 4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티몬은 2010년 '티켓몬스터'를 론칭해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커머스 치킨게임에선 자금 투여를 불사하는 후발 주자에 추격을 허용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수익 궤도에 오르지 않아 향후 특례 상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상장과 성장성 특례 상장 등이 유력한 IPO 트랙으로 꼽힌다. 특례 상장에 나설 경우 상장주관사는 풋백옵션(환매청구권)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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