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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강규성 일동제약 전무, 신설된 CFO 자리 첫 입성지주사 전환 작업 경험 강점…은행 차입 위주 조달 전략 유지

심아란 기자공개 2020-04-10 12:31:0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규성 이사가 일동제약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약한 첫 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냈다. 일동제약은 2019년 CFO 자리를 만들었다. 기존에 재무회계 부문의 업무를 본부장에게 맡기던 것에서 전무급으로 직위를 격상하고 CFO의 위상을 높였다.

강 이사는 30년째 재경 일선에서 활동했으며 지주사의 재경 담당 전무를 겸임하고 있다. 전통 제약사 재무 업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히는 그는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 작업에 참여했던 경험도 높이 평가 받았다.

강 이사는 1989년 분할 전 일동제약에 입사했다. 일동제약은 2016년 '투자사업부문'과 '제약사업부문'을 인적분할했고 '바이오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과 '히알루론산 및 필러사업부문'은 물적분할을 단행했다.

2016년 8월 1일에 인적분할된 일동제약, 물적분할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일동히알테크가 신설됐다. 분할존속회사는 일동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일동홀딩스는 투자, 브랜드수수료, 경영자문수수료, 임대수익 등의 지주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강 이사는 입사 이후 줄곧 재경 업무를 맡은 덕분에 지주사 전환 작업도 경험할 수 있었다. 일동홀딩스에서 안살림을 책임져왔으며 현재는 전무이사로 재경 전반을 살피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9년 재무회계 부문장 자리의 전문성을 강화할 방법을 고심했고 그해 4월 CFO 자리를 만들었다. CFO 제도를 도입해 재무회계 부문의 중요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했다.

강 이사는 CFO로 부임한 첫 해 일동제약의 재무건전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두 가지가 언급된다. 우선 타사 주식과 파이프라인 등 투자에서 수익이 발생했다. 동시에 매출채권 관리를 통한 유동성 확보 역시 현금성자산 증가에 일조했다. 지난해 매출채권은 712억원으로 2018년 대비 약 9% 줄었다. 일동제약은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덕분에 지난해 단기신용등급이 A2-에서 A2로 한 노치(Notch) 상향 조정됐다.

일동제약은 회사채 등에 매겨지는 장기신용등급은 평정을 받지 않았다. 은행 차입 위주로 재무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에는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은 은행 차입을 선택해 자금 조달의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조달의 '안정성'을 가장 선호하며 이를 위해 신용도를 철처하게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강규성 전무의 재무 관리 스타일도 이같은 보수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입부채의 총액은 2년 연속 130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단기차입부채가 744억원으로 전년 584억원 대비 27% 가량 증가했다. 이는 장기차입부채 대비 금리가 높은 만큼 비용부담이 발생한다.

강 이사는 물론 일동제약 경영진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기업 여건이 좋아진다면 주주이익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유상증자 등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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