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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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더블유게임즈 최재영 CFO의 마케팅비 고민최근 2년간 마케팅비 65% 증가…"경쟁사 대비 양호해 추가 집행도 고려"

성상우 기자공개 2020-05-08 07:43:0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11: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를 바라보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마케팅 비용'이다. 더블유게임즈의 핵심 시장인 미국 소셜카지노게임 시장은 신규 진입자가 늘어나면서 경쟁도 심화됐다.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되고 성장 둔화 속도가 뚜렷해지면서 더블유게임즈의 중장기적 성장 전망에 시장의 의구심이 따라붙었다.

이같은 시장의 우려에도 최재영 더블유게임즈 경영지원총괄 이사(CFO)는 점진적으로 마케팅 비중을 늘리는 것을 용인해왔다. 마케팅비를 매출액 대비 20~25% 수준으로 집행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아직 비용 상승을 감내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규 유저 유입보다 기존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리텐션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려는 노력도 병행했다. 이같은 비용 집행 기조가 ROI(투자자본수익률) 측면에서 현재까진 성공적이라는 게 회사측 자체 평가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연말까지 이같은 마케팅 정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 6일 열린 더블유게임즈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은 '비용'에 집중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케팅비 비중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지적하며 회사측의 계획과 전망 제시를 요구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1분기 영업비용으로 약 990억원 규모를 지출했다. 2년전 800억원대 초반 규모였던 영업비용은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플랫폼 비용과 마케팅비 항목 탓이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등 각종 플랫폼에 입점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수수료격인 플랫폼 비용은 전체 매출 대비 약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플랫폼 비용은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400억원을 넘어섰다.

마케팅비는 더블유게임즈 전체 영업비용 중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매출에 자동 연동되어 책정되는 수수료인 탓에 통제가 불가능한 플랫폼 비용과 달리, 통제할 수 있는 마케팅비는 그동안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 대상이었다. 더욱이 최근 1~2년간 미국 소셜카지노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성장 둔화 추세가 고착화되면서, 마케팅비는 소셜카지노업체들의 수익성을 판가름내는 결정적인 항목이 됐다.
더블유게임즈 비용 추이 (단위: 억원) [자료=더블유게임즈]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마케팅비 규모를 늘려왔다. 2018년 3분기 100억원 초반대였던 마케팅비는 2019년 1분기와 2019년 4분기를 제외하곤 매분기 두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집행한 219억원 규모 마케팅비는 역대 최고액이다.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중으로 보더라도, 2018년 10% 안팎이던 수치는 올해 1분기 약 16%까지 올라왔다. 마케팅비가 6분기만에 약 65% 증가하는 동안 분기 매출의 성장률은 약 11% 수준에 그쳤다.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마케팅 코스트 비율을 최 CFO가 용인한 이유는 광고 효율 개선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1분기 신규 고객 유입보단 1억4000만명 규모의 기존 가입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리텐션 마케팅에 집중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CPI(신규가입자 한명 확보 비용)가 상승하면서 공격적 확장 마케팅보단 내실을 다지는 마케팅으로 선회한 셈이다.

효율에 초점을 둔 마케팅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더블유카지노의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0.7% 증가하며 턴어라운드를 이뤘고, 4월 일평균 매출액은 1분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게임 내 체류시간 확대에 따른 효과도 일부 반영됐으나, 마케팅이 유발한 결제액 증가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게 최 CFO의 설명이다.

최 CFO는 올해 마케팅비 비율을 지난해보다 조금 높여 17% 선에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경쟁사들이 마케팅비 비율이 20~2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추가 비용 상승을 허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마케팅비가 선행적으로 집행되다보니 매출액 상승보다 마케팅비 상승률이 높게 나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1분기까지의) 마케팅비는 ROI 관점에서 합리적으로 이뤄진 투자"라고 강조했다.

최 CFO는 지난 2015년 더블유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실무책임자로 영입한 인물이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정회계법인 감사본부를 거쳐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부에서 IPO 뱅커로 활동하던 중 더블유게임즈에 전략기획팀장으로 영입됐다. 그보다 몇 개월 먼저 영입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출신의 원용준씨는 더블유게임즈 상장을 무사히 성사시키고 지난해 퇴사했다.


한편 이날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1분기 매출이 1374억원, 영업이익은 38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와 2.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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