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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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상장사 진단]'매출 확대' 텔레필드, 현금 여력 감소 '리스크 부각'단기차입·CB 발행으로 타개, 올해 상반기 매출채권 관리 현안 부각

방글아 기자공개 2020-05-12 09:13:4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선통신기기 제조사 텔레필드가 지난해 매출액이 급격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 경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매출채권 회수가 더디게 이뤄지면서 현금흐름이 꼬인 탓이다. 이에 단기차입과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유동자금 비축에 나선 모양새다.

텔레필드는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기존 매출채권 회수에 집중하면서 영업활동을 강화해 신규 거래처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텔레필드는 최근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1년만기 3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대출받았다. 회사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제공하고 박노택 텔레필드 대표가 개인자격으로 연대보증을 섰다.

이번 차입은 지난달 미래에셋대우로부터 50억원 CB 조달에 이은 올해 두 번째 부채 조달이다. 차입 등 외부 조달이 전혀 없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재무팀의 일손이 부쩍 바빠졌다.


외부 조달은 지난해 증가한 매출채권을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텔레필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565억원으로 전년대비 87.1% 증가했다. KT 등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5G망 고도화·구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된 것이 매출액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텔레필드는 '2019년 우정사업 차세대 기반망 고도화 구축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수주해 업황의 수혜를 누렸다.

문제는 이렇게 일으킨 매출 대부분이 채권으로 지급된 뒤 현금으로 회수되지 않으면서 빚어졌다. 통상 1~2개월 안에 이뤄졌던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된 것이다. 이는 재무제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전년대비 19.0% 줄어든 반면 매출채권은 80.5% 증가했다.

이 때문에 텔레필드는 거래처에 지급해야 할 매입채무(64억원)와 미지급금 등 기타지급채무(21억원)를 보유 현금(49억원)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수주한 사업 수행에 필요한 원재료와 인건비 지급에도 운영자금이 부족했다. 이번 차입은 이 같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번 단기차입으로 지난해말 기준 145.1%에 이르던 유동비율은 101.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유동자산의 절반(217억원)이 재고자산으로 이뤄져 있어 올해 영업 성과에 따라 추가 악화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나마 대부분 매출채권의 회수시점이 올해 6월 안에 도래한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텔레필드가 보유 중인 매출채권 규모는 162억원이다. 매출채권만 제대로 회수하면 유동성 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텔레필드 전체 자산의 27.8%가 매출채권으로 구성돼 있어 제때 회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올해 텔레필드는 영업에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5G 시대 도래에 대비해 한동안 집중했던 투자도 지난해부터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2017~2018년 연간 매출액의 15% 이상을 투자비로 쓰면서 이를 자산화했지만 지난해 7.9%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앞서 자산화한 투자비 일부가 지난해 매출로 이어지지 못해 손상처리 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네트워크 장비 사업부문에서 LG유플러스와 새로운 매출 관계를 구축하고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프론트홀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썬웨이브텍도 새 수익원 창출을 올해 주력 과제로 설정하고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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