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SK D&D 유상증자 참여 파인밸류자산운용 펀드 출자, '4% 배당+α' 기대
김병윤 기자공개 2020-05-14 14:09:1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관투자자 2군데 정도가 부동산 개발업체 SK D&D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제3자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에 들어가는 파인밸류자산운용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기관투자자는 매해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4% 배당과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제회 등 복수의 국내 기관투자자는 SK D&D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투자키로 했다.
이번 SK D&D의 유상증자는 SK D&D의 최대주주인 SK가스(특수관계인 함스테판윤성 대표 포함 지분율 29.37%), 5% 이상 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29.3%), 제3자인 파인밸류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투자를 결정한 기관투자자는 파인밸류자산운용이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파인밸류자산운용에 배정된 유상증자 규모는 약 307억원(신주 발행가액 2만5550원 기준)이다. 이에 기관투자자별 출자액은 150억∽2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일부 기관투자자는 투자규모가 작다고 판단,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매해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점에 투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전환우선주(CPS)다. 특정 연도의 배당이 정해진 우선배당률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부족액을 다음 해의 이익에서 충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우선주 배당률을 초과해 이익배당에 참여할 권리는 갖지 못한다. 우선배당률은 연 4%(발행가액 기준)로,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연간 4%의 배당이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역시 투자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번 CPS의 주당 발행가액은 2만5550원이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향후 SK D&D의 주가가 올랐을 때, CPS를 보통주로 전환한 후 매각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 D&D의 주가는 최근 2만5000∽3만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상장 2개월 후 주가는 6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공모가(2만6000원) 수준에 수렴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업을 주력으로 하는 SK D&D는 최근 수익률 제고를 위해 비교적 높은 위험을 지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임대사업 등 영역을 확장하는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경우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이익을 확보할 거래가 많지 않다"며 "SK D&D 유상증자 건의 경우 채권 투자처럼 매해 4%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지분 처분 때 차익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투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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