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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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 김윤구 대표 주축 '건설·금융사' 파트너 체제 [부동산 운용사 열전]①지분율 42% '최대주주'…KTB자산운용 인력 대거 합류, 조직 확대

최필우 기자공개 2020-05-20 13:07:50

[편집자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잠했던 부동산펀드 시장은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큰폭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해 부동산펀드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더벨은 그동안 시장을 일궈온 부동산 운용사들과 그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키맨(Key man)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08: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캡스톤자산운용은 김윤구 대표가 확고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다수 건설사와 금융사가 주요주주로 참여하는 지배구조를 갖췄다. 건설과 개발, 자금 조달 과정에서 합을 맞추는 핵심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수면 아래 있었던 캡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KTB자산운용 출신 인력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새 얼굴들에 맞춰 조직을 확대 개편해 '밸류애드' 전략에 강점을 가진 하우스로 탈바꿈했다.

◇김윤구 대표 핵심인맥,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이석준 우미건설 부회장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캡스톤자산운용 최대주주는 김윤구 대표다. 김 대표는 42%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의 지분율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오너이자 경영자인 김 대표가 확고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1966년생으로 연합캐피탈, KT캐피탈 등 캐피탈사에서 여신 관련 경력을 쌓았다. 부동산펀드를 운용한 경력은 없지만 사업 측면에서 부동산 투자와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가 자산운용업에 뛰어든 건 2014년 11월이다. 한동훈 전 캡스톤자산운용 대표가 가지고 있었던 지분 10%를 포함해 총 21%에 해당하는 지분을 매입하면서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2015년 34%, 2016년 39.2%, 2017년 40%, 2018년 43%로 지분을 늘리면서 지배력을 키웠다. 2019년에는 소액주주가 늘면서 김 대표 지분율이 42%로 소폭 낮아졌다.


김 대표는 본인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도 주요 협업 파트너들에게 지분을 나눠주는 전략을 택했다. 9% 지분을 보유한 청진건설이 대표적이다. 청진건설 최대주주는 100% 지분을 보유한 우미글로벌이다. 우미글로벌은 이석준 우미건설 부회장이 지분 54.9%를 가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부동산 자산운용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우미글로벌은 부동산펀드 설정액 1위 이지스자산운용의 3대 주주(9.5%)이기도 하다.

일신홀딩스도 캡스톤자산운용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다. 일신홀딩스는 아이에스동서 창업주 권혁운 회장 자녀들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권민석씨와 권지혜씨가 각각 70%,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택건설, 시행, 분양, 부동산 컨설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건설사를 주요주주로 둔 건 전략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건설사들은 과거 분양 사업에 초점을 맞췄으나 최근 임대, 운용, 관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투자와 관리 노하우, 유동화 역량을 활용하는 게 가능하다. 캡스톤자산운용은 주요주주의 건설 및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투자 기회를 확보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각종 금융사도 캡스톤자산운용의 주주다. 시리우스에쿼티파트너스, 애큐온캐피탈, 리딩투자증권은 각각 7%, 4%, 4% 지분을 가지고 있다. 금융사들을 펀드 자금 모집 과정에서 캡스톤자산운용과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다수 임직원들이 소액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캡스톤자산운용의 성과급 제도 영향이다. 캡스톤자산운용은 임직원들이 성과급으로 회사 지분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표, 회사, 직원의 철학이 일치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김 대표의 경영 방침이 녹아든 제도다.

◇KTB자산운용 인력 대거 영입, 성장발판 마련

캡스톤자산운용은 2014년 김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두각을 드러낸 시기는 지난해다. 2019년초 대대적으로 인력을 수혈하면서 존재감이 커졌다. 전사 인력이 42명까지 늘었다. KTB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장을 지낸 오종면씨가 CIO(부사장)로 합류한 게 결정적이었다. 오 부사장은 캡스톤자산운용의 국내 부동산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오 부사장이 넘어오면서 역량 있는 KTB자산운용 부동산펀드 매니저 다수가 캡스톤자산운용에 둥지를 틀었다. 임원진에 속해 있는 조재현 투자운용1본부장과 강현수 투자운용2본부장이 KTB자산운용에서 넘어온 매니저들이다. 투자운용실을 맡고 있는 곽우영 실장도 KTB자산운용 출신이다.


서장훈 블라인드본부장(상무)도 주요 임원 중 한명이다. 본부장급 인력 중 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력은 그가 유일하다. 그는 2009년 캡스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2017년 신설된 블라인드본부를 이끌고 있다.

권의식씨와 강민석씨는 주요주주 관계사인 우미건설과 아이에스동서 소속 인물이다. 각각 투자전략실장과 투자사업팀 부장 직함을 가지고 있다. 이사회에 참여해 주요주주의 의사를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케이티캐피탈 출신인 이왕익씨는 감사를 맡고 있다.

◇'밸류애드 특화' 투자운용1·2본부, '오퍼튜니스틱' 구사 투자운용실 신설

KTB자산운용 출신 인력들이 합류하면서 캡스톤자산운용 영업 조직은 총 6개로 늘어났다. 기존 대체투자운용본부, 글로벌투자본부, 블라인드본부에 더해 투자운용1본부, 투자운용2본부, 투자운용실이 신설됐다.

신설 조직이 더해지면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하고 개발해 상향된 가격으로 매각하는 밸류애드 전략이 강화됐다. 투자운용1본부, 투자운용2본부는 밸류애드 전략에 집중한다. KTB자산운용은 전통적으로 밸류애드에 강한 곳이다. 오랜 기간 밸류애드 트랙레코드를 쌓아 온 인력들이 합류하면서 캡스톤자산운용에 노하우를 고스란히 이식할 수 있었다.

투자운용실은 고위험 고수익 추구 전략인 오퍼튜니스틱 투자를 지향한다. 도심지 오피스 개발 사업에 자문을 제공하는 게 주 업무다. 설정한 펀드로 직접 시행과 개발에 나서기도 한다.

블라인드본부는 국민연금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캡스톤자산운용은 2017년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국민연금 자금을 운용하려면 별도 조직이 필요해 서 본부장을 필두로 블라인드본부를 출범시켰다.

이밖에 천범수 본부장이 이끄는 대체투자본부는 국내와 해외 부동산에 두루 투자한다. 밸류애드에 집중하는 투자운용1본부, 투자운용2본부와 달리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임지욱 본부장이 이끄는 글로벌투자본부는 2016년 9월 신설돼 캡스톤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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