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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 첫 SSF 투자 나진산업에 쏠린 눈 상반기 잔여 지분 취득 예정…엑시트 계획 관심

김병윤 기자공개 2020-05-15 11:10:1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기업 나진산업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마무리 되면서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나진산업은 IMM인베스트먼트의 첫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투자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나진산업 지분 68.7%를 보유하고 있다. 2년여를 끌어온 이중계약 소송에 합의하면서 나진산업 투자를 본격화하게 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아이엠엠스페셜시츄에이션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나진산업 지분을 매입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SSF를 조성해 투자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블라인드펀드를 통한 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IMM인베스트먼트가 다른 행보를 보이자 시장의 관심도 집중됐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나진산업 투자는 창업주인 고(故) 이병두 회장의 사망 후 상속세 이슈가 불거지면서 급작스레 이뤄졌다"며 "상속세 부담을 안고 있던 상속인 주변인의 소개로 IMM인베스트먼트와의 딜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2년여의 법적 이슈를 해소했지만 IMM인베스트먼트가 해결할 점은 남아있다. 먼저 잔여 지분 취득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보유한 지분 외 31.3% 지분도 매입할 계획이다. 현재 IMM인베스트먼트 외 이중매매계약에 휘말렸던 상속자와 사회복지법인 용산상희원이 나진산업 지분 25.8%, 5.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잔여 지분 모두 나진산업 측이 보유한 점을 감안했을 때, IMM인베스트먼트의 추가 주식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관련해 현재 IMM인베스트먼트는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과제는 엑시트까지의 턴어라운드다. 나진산업의 △실적 개선 △보유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이 엑시트 성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때문에 핵심 부동산인 나진전자상가의 임대율 제고와 재개발 등이 엑시트 기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적의 경우 최근 추세는 긍정적이다. 나진산업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6%, 179.5% 늘었다. 다만 부동산 임대업이 처한 비우호적 환경을 감안했을 때 향후 실적 전망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도소매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도소매의 위축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상가 공실률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개발 역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이슈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에 따라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 기한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는 등 재개발 추진까지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중계약 관련 분쟁을 매듭지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엑시트를 고민하기에는 이르다"며 "일단 나진산업의 지분 전량을 취득한 후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나진산업 지분 100%를 취득키로 했다. 하지만 지분 취득과 관련, 또다른 원매자였던 오진상사와 이중계약 이슈가 불거졌고, 오진상사가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하며 IMM인베스트먼트의 나진산업 지분 취득은 위기를 맞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오진상사와 합의를 이끌어내며 투자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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