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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경제 불확실 속 공격적 투자 강조한 이유는 코로나19 영향 장기적…"기회는 혼돈의 시기에 많다"

한희연 기자공개 2020-05-15 11:09:3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OVID-19(코로나19) 영향이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될 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도 다소 침체돼 있다. 이런 와중에 한국, 중국, 일본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대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역사적으로 볼 때 현 상황은 투자 기회에 가깝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최근 공개한 연간 보고서에서 MBK파트너스는 "지금이 바로 투자활동을 할 때(This is the time to make investments)"라고 언급했다. 이는 코로나19를 올해 맞닥뜨린 새로운 도전 환경 중 하나로 지목한 데 따른 결론이다.

MBK파트너스는 대형 펀드들에 대한 자본 공급 과잉으로 전 세계 뿐 아니라 아시아지역에서도 드라이파우더가 넘쳐난다는 점과 고(高) 밸류에이션 논란이 전역에 펼쳐져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충격파가 상당하게 침투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사스(SARS) 등의 전염병 유행의 충격보다 훨씬 장기적이고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5년간 펀드를 운용하며 얻은 교훈은 '기회는 도전으로부터 생긴다'는 점이라고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금융 위기 등을 거치면서도 결국 '지나가는 이벤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코로나19의 경우도 해결 과정을 거치며 소비자들의 수요는 견실하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매력적인 거래 기회가 위기 상황이거나 이로 인해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날 때 많아진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등의 투자기법은 이런 특수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란 기대다.

이를 위해 MBK파트너스는 여러 이해관계 주체들과의 '릴레이션십 공고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업과 자문사, 금융기관, 규제기관, 정책 입안자 등 다양한 주체들과의 관계 형성은 결정적인 시점에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는 논리다.

또 위기 상황과 관계없이 MBK파트너스는 기존의 소신에 기반해 투자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간 지켜온 투자 철학은 경험상 MBK파트너스의 펀드 운용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소비재와 유통, 텔레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금융 등 강력한 내수에 기반한 섹터에 대한 투자를 강조해 왔다. 내수 기반 투자는 MBK파트너스 전체 포트폴리오의 75%가 넘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보다 내수 소비에 의존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은 미중 무역갈등이나 환율전쟁 등 거시환경에 의한 부정적인 영향에서 리스크를 절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요인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15년간 대형펀드를 운용하며 MBK파트너스는 주력 시장인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같지만 다른 포지셔닝을 시도해 왔고 어느정도 효과를 나타냈다고 자평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일명 재벌로 불리는 대기업 경영진과의 관계 형성 등을 통한 거래를 다수 진행해 왔다. 이를 방증하듯 한국에서 진행한 17개의 바이아웃 투자 중 8개가 대기업의 사업분할과 관련된 거래였다.

알본에서는 중견기업 경영진과의 관계 형성을 주로 하며 9개의 거래 중 5개의 경영자매수(MBO) 거래를 이끌어냈다. 중국의 경우 민간기업의 창업자나 기업과 등과의 공동 투자 형식의 조인트벤처 거래를 주로 했는데 11개 투자건 중 7개가 바로 이런 파트너십 모델이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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