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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후 첫 IPO 성사…불 붙는 공모 도전 드림씨아이에스, 화려한 증시 데뷔…눈치싸움 끝 봇물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0-05-18 13:36:4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0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점휴업 상태였던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공모 봇물이 터질 것인가. 코로나19 사태 후 첫 상장에 성공한 드림씨아이에스가 증시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공모 시장의 온기가 확인된 만큼 상장예비기업이 공모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한국거래소에서 IPO 승인을 받고도 공모 일정을 미뤄온 기업이 상당수다. SCM생명과학과 엘이티가 내달 수요예측을 확정한 데 이어 공모 도전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정적 끝 첫 상장, 희망 밴드 상단…내달 공모, 증권신고서 제출 속속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성사된 IPO는 공모 흥행으로 마무리됐다. 임상시험수탁기업(CRO) 드림씨아이에스는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경쟁률이 각각 926.11대1, 669대1로 집계됐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주당 1만4900원)이었고 일반 투자자의 청약 증거금으로 1조3509억원이 모였다.

오랜 정적 끝에 나온 첫 상장이 흥행을 터뜨리자 IB업계도 고무된 분위기다. 드림씨아이에스에 이어 공모 일정을 확정한 기업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SCM생명과학과 엘이티가 내달 초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말 수요예측에 나서는 소마젠의 경우 본래 드림씨아이에스와 공모 스케줄이 같았으나 내부 사정상 일정을 미룬 사례다.

향후 상장예비기업의 공모 도전이 속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서 IPO를 승인받았으나 아직 공모를 시도하지 않은 기업이 적지 않다. 올해 IPO 시장 최대어 SK바이오팜을 비롯해 코스닥 대기 업체(마크로밀엠브레인, 위더스제약 등)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말 승인을 받은 기업 중에선 아예 승인 효력을 연장한 사례(노브메타파마, 미투젠 등)도 있다.

앞서 코로나19 공포가 극심했던 시기 IPO를 철회한 기업도 공모에 나설 후보군이다. 기업가치를 외면받은 게 아니라 외부 변수로 실패한 만큼 공모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재무제표 지정감사 등 주요 상장 요건을 완비한 경우 재도전이 가능하다.

*스팩 상장 제외

◇공모 시장 온기, 관망 모드 해제 무게…상장 심사 청구도 봇물

한국거래소의 상장 승인은 효력 기간(6개월)이 한정돼 있다. SCM생명과학과 엘이티가 드림씨아이에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도 승인 효력 시한과 무관하지 않다.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공모를 미룬 기업도 결국 마감 시한에 다가서고 있다.

IB업계에선 내달부터 공모 봇물이 터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공모 타이밍을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던 상장예비기업이 서둘러 공모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끌다가 IPO가 쏠리는 시점을 선택하느니 차라리 먼저 공모에 나서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본래 최적의 공모 타이밍은 다른 IPO와 중첩되지 않는 시점이다. 나홀로 공모에 나설 때 투자 기관과 일반 투자자의 시선을 독점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상장 예비심사의 청구도 쏟아지고 있다. 본래 상장 심사 청구가 본격적으로 개시되는 시점이 매년 4월이다. 전년 연간 결산이 끝난 시기인 만큼 심사 신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와이팜과 명신산업, 교촌에프앤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등이 청구 릴레이를 벌였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장 심사를 받는 업체는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모에 나설 것"이라며 "이미 IPO를 승인받은 기업은 최대한 빠르게 공모에 나서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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