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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모스타트 '코로나19 치료제' 연내 개발 기대 파스퇴르연구소, 항바이러스 효과 렘데시비르 대비 600배…경상대 등 임상 돌입

신상윤 기자공개 2020-05-15 11:30:1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펜데믹을 넘어 엔데믹(endemic·주기적 발병)이 될 수 있다는 경고한 상황에서 국내 바이오업계와 정부가 치료제 개발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구성해 신속한 임상 승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제일 먼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기존 허가 약물의 반응증을 코로나19로 확대하는 '약물재창출'"이라며 "빠르면 연내 임상이 종료돼 효과적인 치료제와 용량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물재창출이란 다른 용도의 치료제로 판매되는 약품을 코로나19 치료제 등 다른 질병에 사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약물의 안전성을 검증해 판매 중인 만큼 임상 1상을 건너뛰고 유효성을 검증하는 임상만 거치면 시판 허가를 받아 판매할 수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는 미국 길리어드에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유력하다. FDA는 미국국립보건원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공개한 렘데시비르 3상 임상 ACTT 연구 데이터를 공개하며 효과를 인정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1차 평가 변수로 설정된 '회복 평균 기간'이 렘데시비르 투여군은 11일로 위약군(15일)에 비해 회복 기간을 31%가량 단축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긴급 승인을 받았다.

한국에선 나파모스타트(췌장염)와 니클로사마이드(구충), 시클레소니드(천식) 등 허가된 약물 7종에 대한 약물재창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허가 또는 개발 중인 약물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약물재창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14일 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모스타트가 세포 배양 실험을 통해 분석한 약 3000종 약물 중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가장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나타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렘데시비르와 비교하면 효능이 600배가량 우수하다는 것이다.

현재 나파모스타트의 경우 경상대학교와 코스닥 상장사 뉴지랩 등이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배인규 경상대학교 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이 총괄 책임을 맡고, 뉴지랩 등 참여 기업들은 세부과제를 나눠 담당하는 형식으로 연구가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치료제 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치료제를 내 바이오 한류의 바람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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