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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축적' 아이티엠반도체, 베트남 4공장 세운다 코스닥 입성·무선이어폰 유행 '현금창출', 부채비율 축소 재무안정

윤필호 기자공개 2020-05-18 13:08:1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로텍션 모듈패키지(PMP) 제조사인 아이티엠반도체가 2년만에 보유 현금 규모를 20배 늘렸다. 2019년 12월 베트남에 세운 3공장에 이어 4공장 준공에 들어가면서 숨가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제품인 PMP는 2차전지 보호회로 모듈 패키지다. 올해 1분기 무선이어폰 유행으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됐다. 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매년 순유입 기조를 보이며 실탄 축적을 거들었다. 부채비율도 꾸준히 하향 안정기조를 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3공장을 완공하고 올해 4공장 준공에 들어갔다. 4공장은 올해 8월 완공 예정이며 연말까지 생산설비 투입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구체적인 생산능력(CAPA)은 완공 이후에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 1~3공장 CAPA는 월 기준 1억개 수준이다.

지속 성장이 가능한 배경으로는 현금 자산 급증이 꼽힌다. 2019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49억원으로 2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해 20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현금성 자산은 소폭 불어난 478억원을 기록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2000년 설립된 2차전지 보호회로 전문기업이다. 확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스마트폰 배터리 보호회로 시장 점유율(26%) 1위를 차지했다. 2005년 최초로 2차전지 보호회로 제폼인 프로텍션 원 칩(POC)을 개발했다. 현재 주력제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는 PMP으로 2차전지 보호회로 모듈을 패키지화한 제품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다.

보유 현금이 급증한 배경으로 지난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꼽을 수 있다. 아이티엠반도체가 2019년 11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1313억원이다. 당시 베트남 3공장 신축과 생산설비 확충, 중대형 2차전지용 BMS 시스템 연구개발(R&D) 등에 활용 계획을 밝혔다.

실적 개선도 현금 증가에 기여했다. 2018년 순이익이 전년대비 138.5% 증가한 데 힘입어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82억원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해 현금성자산은 435.1% 증가하면서 연말에 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도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9억원,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121.6%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8% 증가한 92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2.9%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고객사 무선이어폰이 유행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미 2016년부터 미국 고객사에서 생산하는 무선이어폰에 PMP를 납품하며 수출 규모를 늘렸다.

아이티엠반도체 관계자는 "PMP 기술력을 해외에서 인정받아 2016년부터 북미 고객사의 무선이어폰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에도 공급을 시작하면서 수출 규모를 더욱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의 중저가 PMP 채택 모델 증가와 북미 무선이어폰, 웨어러블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특히 무선이어폰 물량이 전년 동기대비 40%가량 늘면서 산업의 고성장 초입국면임을 증명했다"고 언급했다.

재무 안정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부채비율은 2017년 말 313%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이듬해 139%로 축소됐다. 지난해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일부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이 올해 1분기 기준 60.3%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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