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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렌탈케어, 적자 지속 불구 웃는 사연은 1분기 순증 계정 1.9만개 유지, 올해 하반기 BEP 달성 전망

정미형 기자공개 2020-05-20 09:15:2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12: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렌탈케어가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 설립 이래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1분기를 기점으로 적자폭이 크게 개선세를 보이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렌탈케어는 1분기 매출액 266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61억원에서 65.1% 늘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대비 20억원 가량 손실 폭이 줄면서 48.1% 개선세를 기록했다.

이는 렌탈 계정이 안정적으로 순증한 데 기인한다. 현대렌탈케어 계정 수는 1분기 3만개순증했다. 지난해 분기 평균 순증 계정 수는 2만1000개였고,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1만9000개의 순증 추이를 고려했을 때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음을 알 수 있다. 1분기 말 기준 누적 계정은 37만5000개다.

현대렌탈케어는 렌탈업계 후발주자로 가격적인 측면에서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 안착을 꾀해왔다. 최근에는 기존 중가 중심 상품에 더해 프리미엄 렌탈 상품 출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공격 경영이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렌탈케어는 사업을 시작한 2015년 이래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렌탈 사업 특성상 설립 초기에는 제품 구매에 많은 자금이 소요되고 수입은 4~5년에 걸쳐 인식되기 때문에 초기 적자는 불가피하다.

현대렌탈케어도 2015년 62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6년 210억원, 2017년 268억원, 2018년 231억원, 2019년 190억원으로 손실이 이어졌다. 지난해도 분기별 계정 순증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40억~50억원 안팎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지금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하반기 중에는 분기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하고 있다. 업력이 늘면서 수익화되는 3년 이상 계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안정적 수익을 발생시키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회사인 현대홈쇼핑 입장에서도 자회사 부담을 덜게 됐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렌탈케어의 적자 지속으로 인한 운영자금을 메우기 위해 지원을 계속해왔다. 지난해까지 모두 세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1900억원을 투자했다. 초기 출자금 600억원까지 포함하면 지난 5년간 모두 2500억원이 현대렌탈케어로 흘러 들어갔다. 올해부터는 추가 자금 출자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올해 1분기 현대홈쇼핑 연결 실적부터 현대렌탈케어 효과가 빛을 발했다. 현대홈쇼핑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억원 줄었다. 지난해 8월 진출한 호주 홈쇼핑 사업에서 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현대렌탈케어와 함께 현대L&C에서 각각 적자 폭 개선,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추가 영업이익 하락을 방어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 차원의 지원 덕분에 제품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그 효과를 지금 보고 있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리미엄 렌탈 시장으로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으로 현재 다양한 이색 상품군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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