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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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 생산 캐파 40배 증가…포스트 코로나 문제없나 결핵 진단키트 등 제품 확장성 고려…2분기 흑자전환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0-05-20 08:17:1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전문 업체 수젠텍이 이달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생산 캐파(CAPA)를 40배 끌어올렸다. 3월 말에 진단키트를 양산한 지 약 2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7월 말까지 진단키트 수주를 확보했으며 총 2000만개까지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수젠텍은 진단기기 유통회사를 선별해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수젠텍은 생산캐파를 대폭 늘렸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확보한 판로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젠텍의 핵심 제품은 결핵 진단키트로 올해 국내와 유럽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수젠텍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대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월부터 생산 캐파 증대에 공을 들였다. 3월 말에는 한 주에 5만개의 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주당 200만개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생산량 증대를 위한 원재료 구입 등의 투자에는 보유 현금을 활용했다. 3월에 만기 도래했던 금융상품에 대해 즉시 운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들고 있었다. 덕분에 3월 말 연결기준 수젠텍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1억원으로 작년 말 26억원 대비 58% 가량 증가했다. 3월 말부터 진단키트 공급계약이 체결되면서 유입된 선수금도 자금 여력에 힘을 보탰다.

단기간에는 진단키트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구매 의향을 밝힌 업체가 변심할 경우 수젠텍은 계약 상대방을 변경해 제품을 출고하고 있다. 실제로 4월 17일에 6억원 규모로 체결된 계약의 경우 1영업일 만에 거래 상대방을 교체한 사례가 있다.

2차 팬데믹을 염두에 둔 각국 정부와 병원 등에서 코로나 진단키트 재고 비축 수요도 긍정적인 요소다. 수젠텍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수출용 제조 허가를 받고 유럽(CE-IVD),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을 통과한 데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품등록까지 마쳤다.


수젠텍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억원, 영업적자 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줄고 영업적자 규모는 64% 증가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레르기 진단장비 영업에 제약이 생기며 적자폭이 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검진센터나 대학병원 등을 상대로 신규 영업을 진행하지 못한 점이 부담 요소였다.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2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수주 잔고가 확보된 3분기까지도 실적 개선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어도 수젠텍의 입지는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젠텍 관계자는 "코로나 진단키트에 대해 무조건 계약을 맺기보단 실제로 진단기기를 유통해본 경험이 있는 업체를 선별하고 있다"라며 "추후에 결핵 진단키트나 여성 홈케어 제품 등에 대해 마케팅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곳들 위주로 거래해서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젠텍의 핵심 제품은 결핵 진단키트(INCLIX Blood TB)다. 이는 활동결핵을 진단하는 제품으로 신속성과 가격 경쟁력 등에서 강점을 가진다. 기존에 활용되는 객담 검사로 잡아낼 수 없는 균음결핵도 진단하는 점이 경쟁 우위 요소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결핵 진단키트에 대해 인허가, 보험수가 등 제품 출시 준비를 마쳤다. 유럽 인증(CE)도 취득해둔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수젠텍은 본격적으로 국내외에서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성호르몬 모니터링 홈케어 제품인 슈얼리 스마트(Surearly smart)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수젠텍은 2분기부터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반영돼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수젠텍이 체결한 계약 금액만 17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38억원) 대비 4.6배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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