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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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이랜드 품 떠난 엘칸토, 수익성 개선 과제판매채널 확대 등 효과…IPO 앞두고 보수적 평가 영향도

김혜란 기자공개 2020-05-20 08:09:5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11: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화 브랜드 엘칸토가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9.5%에서 6.5%로 감소했다.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꾸준히 기업 체질 개선 작업을 해온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엘칸토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엘칸토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770억원을 기록했다. 엘칸토의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약 89%를 보유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와 케이프투자증권PE다. 나머지 지분은 나우IB캐피탈이 보유중이다.

SKS PE와 케이프증권PE 컨소시엄이 엘칸토를 인수한 건 2016년 8월이다. 이후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을 위해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브랜드 파워 강화 등에 힘입어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했다. 전년도 65억원 가량이었던 엘칸토 영업이익은 작년에 5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주요 원인은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 증가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엘칸토의 매출원가율을 보면, 2018년 43.9%에서 지난해 45.9%로 2%포인트가량 늘었다.

매출원가가 늘어난 것은 팔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의 손실을 비용으로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재고자산 평가충당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재고자산 평가충당금은 매출원가에 반영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2018년 말까지 5억9000만원 수준이었던 재고자산평가충당금은 지난해 말 17억65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외부감사인이 삼정KPMG으로 교체되면서 평가 기준이 달라졌고, IPO를 앞두고 과거 누적된 재고자산이 한꺼번에 평가충당금으로 반영되면서 타격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면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관련 이슈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관리비율의 경우 2018년 46.6%에서 지난해 47.5%로 늘었다. 판관비 상승의 주요 원인은 임차료 증가다.


경쟁사 소다의 작년 매출이 약 6%, 금강제화는 21% 가량 감소하는 등 제화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엘칸토의 매출 성장은 돋보이는 성과다.

엘칸토는 지난해 온라인 매출 비중을 늘리고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했다. 제화 소비의 트렌드가 온라인에서 가성비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데 있다고 보고 이에 맞춰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엘칸토 내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다. 세대별, 타깃별로 신발 디자인과 특성을 차별화해 맞춤형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남성 구두 브랜드인 '나인티나인', 4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유어라이트, 2030대 여성을 위한 '파이브먼스'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무신사와 29cm 등에 새롭게 입점하면서 온라인 판매 채널도 넓혔다.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17년 11.5%에서 2018년 13%, 지난해 15~18%가량으로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직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가 채 되지 않는 만큼, 향후 온라인 확장 전략을 지속한다면 매출이 추가 성장할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엘칸토는 지난해까지 새 브랜드 런칭에 힘쓴 만큼 올해부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며 브랜드 효율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진 엘칸토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면 앞으로는 장기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드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엘칸토는 부도를 맞았다가 부활한 회사다. 1957년 설립돼 한때는 국내 제화업계 '빅3'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였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악재가 겹치며 경영난이 닥쳤다. 회생절차를 밟던 엘칸토를 이랜드그룹이 인수했다가 다시 2016년 8월 주주 손바뀜이 있었다.

엘칸토는 DB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해놓은 상태다. 당초 올해 상반기 상장을 통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상장 시기는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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