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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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넥스콘테크 매각 철회…"밸류업 주력" ESS화재·셧다운 등 악재 겹쳐…추후 재추진

조세훈 기자공개 2020-05-20 08:10:1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10: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생산업체 넥스콘테크놀러지 매각을 결국 철회했다.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2차전지 유관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중국, 베트남 공장의 코로나19발(發)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여파가 겹치며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원매자들이 사업 불확실성을 고려해 본입찰 참여를 주저하자 기업 정상화 이후 재매각하기로 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넥스콘테크놀러지 매각을 잠정 철회했다. 지난 2월 14일 넥스콘테크놀로지 예비 입찰을 실시한 지 석 달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예비입찰에 전략적 투자자(SI) 5~6곳이 참여하는 등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오랜 기간 본입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무산으로 결론이 났다.

유암코는 지난해 8월 넥스콘테크놀러지를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업 1호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했다. 2015년 기업구조조정본부(CR본부) 신설 후 현재까지 약 1조6000억원을 투자했지만 마땅한 회수실적(트랙 레코드)가 없어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어려움을 겪자 성과가 우수한 기업들을 매각 대상으로 선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견고한 백판지 기업 세하도 비슷한 시기에 매각을 추진했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뚜렷한 실적 개선과 시장 전망이 밝은 2차전지 사업을 영위해 매물화 이후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2차전지용 배터리 보호 회로와 베터리 통제시스템, 배터리 팩을 제조·판매하며 삼성SDI와 LG, 일본 파나소닉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유암코가 인수한 후 실적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2017년 1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112억원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952억,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하며 다수 기업이 탐내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다만 매각 진행과정 중 잇단 외부 악재가 돌출되면서 차질을 빚었다. 지난해 주력 사업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화재 여파로 4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해 중순 화재 논란이 불거진 이후 삼성SDI와 LG화학의 ESS사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ESS를 구성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납품하는 넥스콘테크놀러지의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봤을때는 적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에는 정부가 지난해 8월 이후 발생한 ESS 화재 5건의 원인으로 배터리 이상을 지목하면서 이 분야 매출 감소의 장기화는 불가피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이 셧다운됐다. 국내 천안공장을 제외하고 생산이 중단되면서 상반기 매출이 급감했다. 5월에는 전년도 대비 95% 수준을 회복했지만 매각을 위한 현지실사는 아직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유암코와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EY한영은 지난달부터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를 대상으로 본입찰 참여 의향을 취합해왔다. 다만 원매자들이 뚜렷한 의사를 나타내지 않자 결국 매각 작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두 달 간 가상데이터룸(VDR)에 자료가 거의 올라오지 않아 본입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며 "상반기 실적이 악화됐더라도 우량한 회사인만큼 추후 매물화되면 다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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