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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채권 회수·판관비 절감…정상화 '사활' [건설리포트]유동성 확보 안간힘…이자보상배율 다시 1배 밑으로

이정완 기자공개 2020-05-20 11:02:3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 회수 작업에 나섰다. 건설 경기 불확실성 속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유동성 확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는데 채권 회수를 통해 현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모기업 두산중공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 비용 지출 또한 최소화하며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금융비용 탓에 줄어드는 현금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최근 두산건설은 천안 성성 레이크시티 두산위브 시공권 매각을 완료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5월 시행사 코업씨시와 2586억원의 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사업장에 대한 분양을 준비해왔다. 이 사업장은 과거 공사가 지연되면서 두산건설이 시행사에 자금을 빌려주기도 했는데 이번 사업 철수로 인해 시행사에 설정했던 1157억원의 채권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두산건설이 사업장 철수를 결정하게 된 계기도 채권 회수가 컸다. 두산건설은 올해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사태로 야기된 자금 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채권조기회수를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의 채권 회수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3월 말 기준 채권 보유 현황에 따르면 전체 채권 보유 합계가 지난해 말 1조3267억원에서 3월 말 1조731억원으로 19% 줄었다. 유동채권은 소폭 증가했지만 비유동채권의 감소폭이 컸다. 천안 성성 사업장의 사례처럼 장기 대여금을 크게 줄이며 채권을 현금화 했다. 1분기 말 기준 장기대여금은 3510억원으로 2019년 말 6611억원에 비해 3개월 만에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번 천안 성성 사업 철수와 관련해 "시행사에 대여금을 빌려줬던 것을 회수하려면 3~4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시공권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산건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금 상황은 좋지 못하다. 채권을 현금화해도 이 돈이 곧바로 빚을 갚는데 쓰이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9년말 401억원에서 228억원으로 3개월 만에 100억원 넘게 감소했다. 두산건설의 유동부채는 1조4879억원으로 유동자산 9565억원을 5000억원 넘게 상회하고 있을 정도로 유동성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회복했던 1배 이상의 이자보상배율(ICR)도 다시 1배 밑으로 떨어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연간 두산건설 영업이익은 810억원, 이자비용은 764억원으로 이자보상배율은 1.06배였지만 올해 1분기를 놓고 보면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한 반면 이자비용 167억원을 나타내 이자보상배율이 0.7배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당기순손실로 이어진다.

결국 두산건설의 선택지는 비용 줄이기 밖에 없었다. 두산건설에서 회사 적자 폭 감소 노력으로 지속 강조해 온 것도 판매비와 관리비 축소였다. 올해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2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6억원과 비교해 46%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판매비와 관리비가 149억원으로 급감한 뒤 이후 매분기 200억원 미만의 판매비와 관리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작년 2~4분기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희망퇴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며 판매비와 관리비를 줄였다. 올해 1분기와 지난해 1분기를 비교해보았을 때도 인건비와 관련된 항목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해고급여로 일시적으로 174억원을 썼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 비용이 없었고 지난해 1분기 61억원이던 급여도 올해 1분기 40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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