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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바텍 성장 '숨 고르기', 중국시장에 반등 달렸다해외법인 판매 부진에 수익성 하락…'3D 진단장비' 현지생산 목표

임경섭 기자공개 2020-05-22 13:30:5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덴탈이미징 1위로 고속성장을 해온 바텍이 올해 1분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사업 구조상 수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이머징마켓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중국법인의 타격이 컸던 만큼 향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중국 시장의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덴탈이미징 기업으로 국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바텍은 꾸준한 성장성을 보이는 대표적인 회사다. 2013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10년간 외형을 키우면서 연평균 8% 달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0년 1426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717억원으로 2배에 육박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45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5%, 60%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기업들에 비하면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았고 여전히 11.56%라는 높은 이익률을 유지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아쉬움이 남는 실적이라는 평가다.


수출 비중이 높은 바텍에 올해 실적 악화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장비사업의 특성상 판매를 위해서는 대면 영업이 중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대면 영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비중은 14%에 불과할 정도로 수출 의존도가 높다.

해외판매 부진은 바텍의 해외 종속법인 실적에서 나타난다. 올해 1분기 해외법인들은 매출 349억원과 순손실 50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시장 여건이 악화하면서 해외에 둔 판매법인들이 올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억원 감소했다.

더불어 해외법인에 쌓인 재고도 증가했다. 현지에서 판매할 장비들을 국내 법인에서 이미 구매해 매출원가로 계상해놨지만, 판매 부진으로 재고 물량이 증가했다. 증가한 원가만큼 매출이 늘지 않으면서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은 62억원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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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바텍이 지난해까지 이어온 성장궤도에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해외 판매 정상화가 관건이다. 바텍은 현재 아시아, 유럽, 북·남미 등에 진출해 해외 종속법인만 16곳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시아(42%), 북미(25%), 유럽(22%), 남미(6%), 중동(3%) 순이다.

특히 중국 사업 회복이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2D 진단장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고 3D 진단장비 판매에서도 성과를 거두면서 중국법인은 바텍의 수출 성장을 주도해왔다.

올해 제조인증 획득에 성공하면 3D 진단장비의 중국 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 생산 물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중국법인은 판매를 전담하는 다른 해외법인들과 달리 의료기기의 제조도 겸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머징 마켓인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확실한 선점을 위해 전략을 달리 설정했다.

바텍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2분기까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4~5월에 생산 물량을 조절한 만큼 재고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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