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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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부품사 생존 리포트]디스플레이 패러다임 전환…"변해야 산다"①BLU사업 셧다운 불가피…OLED장비·2차전지·EMS 등 변화 모색

김은 기자공개 2020-05-25 07:46:44

[편집자주]

디스플레이 산업이 LCD에서 OLED로 이동하고 있다. LCD 부품사들은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등 생존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는 국내 중견 소재 부품 장비회사들의 치열한 고민과 생존 전략에 대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패널 제조업체들은 LCD 라인을 축소하고 OLED 라인 확장에 나섰다. 국내 디스플레이 사업의 주축은 LCD에서 OLED로 바뀌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변화는 공급 체인망의 일대 변화를 의미한다. 과거 브라운관이나 PDP패널이 LCD패널로 변화되면서 부품 소재 생태계가 일대 변화를 겪었듯이 또 한차례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부품 소재 사업별로 변화를 체감하는 강도는 다르다. 필름 등 OLED 패널에도 계속 쓰이는 사업분야는 일부 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장비회사들 일부도 기존 공급망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OLED 패널에 사용하지 않는 LCD 백라이트유닛(BLU) 관련 업체처럼 본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LCD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BLU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OLED의 경우 스스로 발광하기에 BLU가 필요 없는 상황이다.

LCD BLU 관련 부품업체들은 주력 사업에 대한 타격을 최소화하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미래먹거리 준비에 한창이다. 중국으로 진출하거나 아예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OLED 전환에 유리한 업종은 OLED 투자 확대에 맞춰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BLU→2차전지·EMS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

OLED 전환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업체들은 백라이트유닛 업체들이다. 이들은 서둘러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BLU업체들은 본업을 바꿔야 한다. 2차전지나 새로운 소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LCD 패널 부품 제조업체인 삼진엘앤디는 주요 제품으로 LCD 백라이트유닛(BLU)용 몰드 프레임(Mold Frame)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BLU 협력 업체 가운데 공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2차전지 부품 및 핵심 소재 개발에 많은 역량을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린터나 복사기 등 완제품을 취급하는 사무자동화(OA) 사업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도 LCD BLU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사업구조를 탈피해 스마트폰수탁제조(EMS), LED 소재 분야 등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다른 기업들보다 발 빠르게 대응해 LCD BLU 매출 공백을 메우는데 성공했다.

스마트폰수탁제조(EMS)사업은 스마트폰 휴대폰 제조업체로부터 카메라모듈, 케이스 등을 공급받아 조립한 후 완제품으로 납품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직접 조립하지만 중저가 라인은 외주를 주고 있는데, 한솔테크닉스가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의 최종 조립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 흐름따라 선제적 OLED 장비·소재 개발

OLED 패널에 맞춰 공급 품목에 변화를 준 곳들도 있다. LCD용 BLU 제조업체인 파인텍은 OLED 본딩장비 사업으로 전환에 성공했다. 파인텍은 2017년 LCD 패널 광원인 BLU 제조사업을 철수하고 OLED 본딩 장비 사업에 매달렸다. 시장보다 한발 앞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수익원 확보에 나선만큼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7인치 이상 스마트폰 패널용 본딩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에 힘입어 관련 장비 수주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파인텍은 적극적인 연구개발 및 영업강화 등을 통해 대형 OLED 장비에서도 선도적인 시장 위치를 선점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2차전지 자동화 설비,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들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장비·필름 등 전환에 유리

상대적으로 OLED 장비 및 소재 사업 전환에 유리한 기업들도 있다. 광학 필름이나 일부 장비는 LCD 라인에서 OLED라인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 생산업체인 HB테크놀러지는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를 고객사로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왔다. 설립 이후 LCD 장비사업을 영위해오다 2016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진출에 발맞춰 관련 장비를 대거 교체했다.

그간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OLED 전용 장비 공정을 확보한 HB테크놀러지는 중소형 및 대형 OLED 장비를 앞세워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인 신화인터텍도 시장의 흐름을 따라 기존 LCD 중심의 사업구조를 OLED로 개편하고 있다. 그간 주력 제품은 LCD용 광학필름이었다. 광학필름은 BLU에 부착, 고색재현·고시야각 효과를 제공해 TV 화질 개선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신화엔터텍은 LCD용 광학필름에 매출이 편중돼 있는 사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최근 대형 OLED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OLED 소자를 보호하는 봉지장비(인캡) 관련 소재를 준비하고 있다. OLED 테이프 사업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향후 차량용 디스플레이, 가구용 데코(DECO) 필름, 마이크로 LED 소재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코이즈 역시 LCD BLU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인 광학필름과 국내 대형 LCD 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다. 코이즈는 광학필름 분야에서 축적한 광학 코팅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인덱스매칭 필름, LED 조명 기기, 전기자동차용 컨버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LCD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QD)로의 사업 전환에 집중한다고 밝혔으며 LG디스플레이 역시 국내 LCD 생산을 올해까지만 하기로 결정했다"며 "신사업 확장은 LCD 부품사들에게 생존문제와 직결되고 있기에 치열한 고민을 통해 변신을 꾀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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