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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타다, '대리운전' 진출한다 국내 주요 손보사와 보험요율 조율…타다 "신규 사업 검토중"

서하나 기자/ 최은수 기자공개 2020-05-22 08:13:3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1일 15: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한 타다(VCNC)가 신사업으로 '대리운전'을 낙점하고 현재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리운전 사업은 수익성이 높고 규제는 적어 모빌리티 관련 사업 중 몇 안 되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전화가 아닌 '앱'으로 대리운전 서비스를 운영하는 대형 플레이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거의 유일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는 최근 대리운전의 보험요율 산정을 위해 다수의 국내 손해보험사에 요율을 요청했다. 국내 손보사 중 대리운전 관련 보험상품을 다루는 곳은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제한적이다. 타다는 이들과 접촉을 마치고 현재 요율 세부 사안을 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타다가 이미 시장조사 등 사전 준비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대리운전 출시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요율 산출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리운전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보험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며 "요율 산출과 협의에 들어갔다는 것은 이미 사업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는 뜻으로 사실상 서비스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리운전 시장은 정확한 규모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 다만 2015년 한국대리운전협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대리운전 시장은 크게 '전화' 방식과 '앱' 방식으로 나뉜다. 이중 '앱'을 통해 대리운전을 연결해주는 대형 사업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거의 유일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6년 '카카오대리' 서비스를 출시하고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카오택시의 점유율이 약 70~80%에 이르는 것과 달리 '카카오대리'의 점유율은 약 10~15%에 불과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란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했음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배경은 대리운전 업계에 관행이 굳어진 탓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대리운전 콜은 예전부터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기억 속에 익숙한 전화번호를 통하거나 가게에서 콜을 대신 불러주는 등의 방식으로 매칭돼 여전히 전화 대리가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로지소프트가 운영하는 전화대리 중계 앱(위)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대리' 서비스(아래). 출처 : 로지소프트 홈페이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전화로 대리운전을 연결해주는 업체는 약 9300여 개, 이들의 점유율은 약 85%를 차지한다. 다만 업체당 평균 연 매출이 3억원에 그쳐 대부분 영세한 사업자다. 하지만 대리운전 시장을 사실상 '독점'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대리운전 업체는 수천 개지만 이 중 60~70%의 콜이 '로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연결되기 때문이다.

로지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는 2003년 설립된 '로지소프트(바나플)'다. 업계에서는 '프로그램사'로 통한다. 수백 개의 대리운전 번호를 통해 연결된 콜을 대리운전 기사에게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대가로 기사당 월 수수료 약 1만5000원을 받는다.

타다 측은 "대리운전과 같은 모빌리티와 연관된 새로운 사업 기회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다는 4월 11일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접었다. 타다 베이직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실시간 호출 서비스로 사실상 타다의 핵심 서비스였다. 하지만 3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불법이 됐다. 이 과정에서 전체 타다 드라이버의 약 70~80%에 이르는 인력이 일자리를 잃었다.

타다는 이후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제주도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전히 타다에어, 타다프라이빗, 준·고급형 택시호출서비스 타다프리미엄 등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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