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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금속공업, 3세 한하워드성 대표 '승계 굳히기' 부친 한우삼 회장, 지분 3.82% 증여…등기임원 선임 10년 만에 2대주주 등극

신상윤 기자공개 2020-05-25 08:54:0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1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볼트와 너트 등 냉간단조 전문기업 태양금속공업이 승계 굳히기에 들어갔다. 창업주 3세 한하워드성(한성훈) 대표이사는 부친의 지분을 일부 증여받으며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우삼 태양금속공업 회장은 지난 13일 한하워드성 대표이사에게 지분 140만5165주를 증여했다. 이로써 한 대표이사는 단번에 지분율 3.82%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한 회장은 지분 일부를 증여했지만, 여전히 지분율 34.4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남았다.

태양금속공업은 창업주 고(故) 한은영 명예회장이 1954년 3월 설립한 태양자전거기업사를 모태로 한다. 초기에는 자전거 부품을 제조했으나 자동차 및 전자제품 부품 시장으로 품목이 다변화하자 1964년 법인화 과정에서 사명을 지금과 같이 변경했다. 현재 북미와 인도, 중국 등 해외법인들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주력 사업은 자동차용 볼트와 너트 등 냉간단조 시장이다. 2018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연결기준) 매출액 4709억원, 영업손실 1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8%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중국법인의 수익성 악화 등 대내외 경제적인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한 대표이사가 이번에 지분 증여를 받으면서 승계 전략에 눈길이 쏠린다. 창업주 3세인 그는 1971년생으로 미국 카네기 멜런 대학교에서 MBA를 졸업하고 KPMG FAS(Financial Advisory Service)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KPMG FAS는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재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이사는 2007년 6월 부사장에 부임하며 경영수업을 밟았다. 2010년 3월 등기임원 선임에 이어 이듬해 8월 대표이사 선임된 후 현재까지 부자(父子) 경영을 잇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한 대표이사가 태양금속공업 주식을 보유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승계 목적으로 주가를 억제하고 있다는 시선도 제기됐다.

태양금속공업은 지난해를 제외하면 최근 5년(2015~2019년)간 흑자경영을 해왔다. 매출도 매년 4000억원대를 웃돌았다. 하지만 주가는 2015년 6월 3350원을 기록한 이래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67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도 1100~1200원를 오가는 수준으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한 대표이사가 등기임원에 선임된 지 10년 만에 지분 확보에 나선 만큼 본격적인 3세 승계 작업에 돌입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태양금속공업은 창업주의 4남 1녀 중 차남인 한 회장이 가업을 승계하면서 2세 경영의 문을 열었다. 현재 최대주주 한 회장을 비롯해 그의 친형 한애삼(2.72%), 친동생 한달삼(0.14%), 배우자 배시학(1.71%), 계열사 썬테크(2.52%) 등이 태양금속공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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