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건자재업 리포트]이건산업, 감사인이 주목한 '내부 대여금'이건창호 지급보증, 자본금 범위 내 해결 가능

이정완 기자공개 2020-05-22 10:29:53

[편집자주]

부동산 규제·사회간접자본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한 건설 경기 불황은 건자재 업계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매출 감소에 영업이익 급감은 일상사가 됐다. 인원감축, 공장가동 중단의 위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연관 업체가 늘고 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사업을 미리 준비해 위기를 탈출하거나 신사업 발굴을 통해 탈출을 모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혼돈의 건자재 업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1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건산업의 계열사 간 대여금은 지난해 감사에서 삼정회계법인의 주목을 받았다. 회계감사인 삼정회계법인은 특수관계자에 대여해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 여부를 핵심감사사항으로 면밀히 살폈다. 다만 이건산업이 계열사에 빌려주기로 한 돈이 회사의 자본으로 충당 가능한 범위에 있어 지적을 받지는 않았다.

이건산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감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세 가지 항목을 핵심감사사항으로 강조했다. 특수관계자 대여금 회수 가능성, 원재료 평가충당금 적정성, 생물자산평가의 적정성이 그것이다. 원재료 평가충당금 적정성과 생물자산평가의 적정성은 자산 가치 평가와 관련된 것이지만 특수관계자 대여금 회수 가능성은 부채와 직관된 항목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이건산업이 계열사 이건창호에 지급보증한 부분을 유심히 살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건산업은 이건창호에 93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담보권자는 서울보증보험이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이건창호가 건설사 납품 계약 과정에서 연대보증인이 필요하다"며 "회사 재무상태가 매우 우수하다면 연대보증인이 불필요하겠지만 계열사 간 보증을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의 설명처럼 이건산업의 지급보증은 이건산업과 이건창호의 영업 방식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이건산업의 목재 매출은 B2C보다 B2B 거래를 통해 판매되는 비중이 높다. 이건산업의 목재 매출 중 시판 매출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창호도 유사한 구조를 택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경쟁 건자재 업체와 비교해 높은 B2B 판매 비율이다. 같은 이유로 이건창호도 이건산업에 지난해 말 기준 142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지급보증은 계열회사의 영업을 지원해주기 위해 대가 없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회계상으로 지급보증은 우발채무로 분류된다. 회사가 보증한 채무가 주채무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재무상태표가 아닌 주석에만 공시된다. 이건산업이 주석공시에 지급보증 내용을 공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급보증은 아직 채무로 전환된 것은 아니지만 이건창호가 건설사와 맺은 계약이 부실해질 경우에는 이건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지급보증을 해준 회사의 유동성 확보는 항상 강조된다. 이건산업의 자본은 1872억원으로 계열사 간 지급보증이 현 시점에서 큰 문제는 아니다.

다만 현금 보유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건산업은 유동성 개선이 필요하다. 3월 말 현재 이건산업의 유동자산은 1004억원이지만 유동부채는 1590억원이다.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부채가 자산보다 더 많은 것이다.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유동비율은 63%다.

이건산업은 최근 3년간 유동비율이 60~70%를 오갔다. 통상 유동비율 150% 수준을 안정적으로 평가한다. 이건산업이 오랜 기간 이 범위 내에서 유동비율을 유지했다 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과 자금 조달 등이 어려워질 수 있어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유동성 문제 해결은 당면 과제지만 이건산업은 건설 경기 악화로 국내 건자재 업계의 실적 둔화가 현실화된 상황 속에서도 낮은 부채비율을 이어왔다. 올해 1분기말 부채비율은 133%로 지난해 말 기준 137%에 이어 10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3년 전 200%에 근접하던 부채비율이 130%선으로 낮아지면서 재무건전성을 중시하는 기조를 드러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