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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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中 유니콘 '퍼펙트다이어리' 이셴과 맞손 코로나19 뚫은 C-뷰티와 공조 강화, 제조법인 공동 출자

전효점 기자공개 2020-05-25 09:22:1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1: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가 최근 'C-뷰티(China Beauty)' 대표 주자 이셴(逸仙電商, Yatsen E-Commerce)사와 손 잡고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화장품 시장 최대어로 성장 중인 이셴과의 밀월 관계를 기반으로 코스맥스도 로컬 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셴은 중국 온라인 1위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完美日記)'의 모회사다. 코스맥스 광저우법인의 최대 고객사이기도 하다. 2016년 설립된 5년차 스타트업이지만, 현재 기업가치가 2조원을 넘어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이셴과 함께 이셴바이오테크놀로지(Yatsen Biotechnology (Guangzhou) Co., Ltd.)를 공동 설립하고 광저우법인 산하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사업 목적은 화장품 제조업이다. 지분율 51%를 가진 코스맥스는 자본금 72억원 가운데 37억원을 출자했다.

코스맥스 광저우법인은 대형 화장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거느린 상하이법인과 달리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화장품을 판매하는 중소 브랜드사를 대거 고객군으로 거느리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신설 법인을 통해 신사업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코로나19로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연기되고 있지만 코스맥스로서는 현지 시장에 완전히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위탁제조업체로서 국내 유망한 화장품 유통사들을 대상으로 종종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동반 성장을 모색해왔다. 국내 10여개사에 회사당 평균 10억원 내외의 지분 투자를 전개했다. 2016년 40억원을 투자해 지분 0.5%를 취득한 클리오가 대표적인 투자처다.

이셴바이오테크놀로지 설립은 그간 국내 기업들에게 투자를 국한했던 코스맥스가 해외 기업에 대해 단행한 첫 투자 사례다. 아울러 단순 지분 확보가 아니라 신규 법인에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기존의 협력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공동 법인을 통해 어떤 사업을 펼칠지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제조 법인으로 설립된 만큼 최근 로컬 시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이셴사의 제품력과 기술 진화, 독점 제조 등이 이뤄질 것으로 추측된다.

신설 법인이 향후 사업을 통해 코스맥스 중국법인에 얼마나 실적을 더해줄 지도 관전 포인트다. 퍼펙트다이어리는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채널로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한 상태다. 작년 9월경 1억달러(한화 12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매장수를 2023년까지 100개 도시 600개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매장이 50여개라는 것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채널 확장 속도를 단순 계산했을 때 3년내 해당 채널 매출을 12배 성장시킨다는 계획인 셈이다.

퍼펙트다이어리 현지 플래그십 스토어

목표 달성을 위해 퍼펙트다이어리는 지난달 1억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현지 시장은 지난달 자금 조달 후 퍼펙트다이어리 기업가치가 20억달러(한화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반년 전 자금 조달 때와 비교해도 100% 늘어난 몸값이다.

이셴은 퍼펙트다이어리 성공에 힘 입어 최근 화장품 회사들을 인수하고 신규 브랜드 '애비스초이스'를 출시하면서 사업의 지평을 넓히는 중이다. 이셴과의 협력이 잘 진행되면 향후 코스맥스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에 편승할 수 있다는 관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퍼펙트다이어리는 이미 올해 1월과 2월 코로나19 여파에도 온라인 매출을 전년 대비 250% 신장시키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코스맥스 두 중국법인 가운데 하나인 광저우법인 역시 1분기 들어 퍼펙트다이어리를 필두로 현지 온라인 브랜드사들의 수주가 늘면서 경기를 역주행하고 있다. 광저우법인은 1분기 매출 성장률 14%를 달성하며 위기를 넘겼는데, 코로나19로 현지 생산시설이 2월 대부분 가동 중단했음을 고려하면 상당한 선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스맥스는 앞으로도 약진하는 'C-뷰티' 브랜드들을 탄탄한 우군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영업에도 다시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현지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차원에서 이셴바이오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면서 "이셴과 앞으로 어떤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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