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8(수)

전체기사

한국은행 SPV, A급 회사채 사각지대 해소할까 [코로나19 파장]연내 만기도래분 절반 커버…비우량채 시장 온기 확산 기대

이지혜 기자공개 2020-05-25 14:37:0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A급 이하 회사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대책을 내놨다. 채권시장 안정펀드 지원 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저신용등급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 설립방안도 구체화했다.

A급 이하로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A급 이하 발행사의 디폴트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시행시기와 조달금리 등이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폴트 막는다’…연내 만기분 커버

정부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SPV) 설립방안을 발표했다. 우량등급과 A등급 회사채를 주로 매입하되 BBB등급 이하 채권도 사들일 계획이다. 다만 BB등급은 코로나19 사태로 신용등급 하락을 겪은 경우에만 매입하겠다고 한정했다. 정부는 일단 10조원 규모로 6개월 동안 SPV를 가동하다가 필요시 20조원까지 운영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크레딧업계는 A급 이하 회사채의 디폴트 우려를 낮춘 조치라고 평가한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SPV 운영규모는 저신용등급 회사채와 CP를 대부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며 “디폴트 리스크를 낮추겠다는 정부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에 따르면 5월 기준 A급 이하 회사채와 A2+ 이하 CP 잔액은 68조원이다. 20조원까지 SPV 운용규모를 증액할 경우 전체 잔액의 30% 가까이 지원하는 셈이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A급 이하 회사채와 A2+ 이하 CP는 모두 19조4000억원 규모다.

그동안 A급 이하 회사채는 정부정책의 사각지대로 꼽혀왔다. AA급의 경우 채권시장 안정펀드뿐 아니라 KDB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용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펀더멘탈이 튼튼해 투자자 관심도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A급 회사채는 투자자 우려가 워낙 커서 옥석가리기가 까다롭게 이뤄지고 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 발행된 A급과 BBB급 이하 회사채는 모두 1조7090억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친다.

◇조달금리와 시행시기 최대 관건

조달금리와 시행시기가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디폴트 리스크는 막아도 가격까지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며 “한국은행 등 정부가 차환리스크에 따른 기업부도를 막겠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발행기업들이 시장에서 조달하려는 노력을 우선 기울이도록 SPV 매입금리를 시장금리에 가산수수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가산수수료는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구조다. 등급민평이나 개별민평보다 최대 100bp 이내로 부과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등급민평과 개별민평 중 어느 것을 기준으로 삼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열어 공모채 수요예측 참여할지, 여전채도 매입대상에 포함할지 등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입금리가 시장 조달금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기업입장에서 부담일 것”이라며 “매입 시기는 하반기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 이후로 늦어진다면 긍정적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급 회사채 중에서도 특히 사각지대로 꼽히는 A- 3년물 스프레드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3년물 기준으로 A- 회사채와 국고채 스프레드는 1월 2일 132bp였지만 3월 20일 142bp, 4월 20일 163bp까지 벌어졌다. 5월 21일 현재 166bp를 기록해 아직까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신용 스프레드 축소는 개별기업의 펀더멘탈에 좌우될 것”이라며 “신용등급 하락 위험 등으로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기조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