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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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반도체부품업체 아이원스, 군수사업부문 떼낸다2월 군수부문 '시트라' 물적분할…매각자산분류, 사실상 매각수순 관측

조영갑 기자공개 2020-05-27 11:22:5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07: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기업 아이원스가 20년 가까이 이어온 군수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꾸준한 투자를 통해 회사의 업사이드 포텐셜(잠재력)로 키우고자 했지만 전체 사업 구조상 효율성이 떨어지고 손실이 누적되면서 매각을 저울질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원스는 군수사업 부문 신설법인 '시트라'를 사실상 매각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15일 이사회를 열고, 별도의 법인 등기를 마친 시트라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등 회사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매각의 대상이나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아이원스가 2019년 말 연결회사(시트라)의 사업용자산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는 점에서 매각수준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물적분할 이후의 매각자산 분류는 신설법인 매각의 시그널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아이원스는 시설장치 12억원, 공구와 기구 5억원, 시설장치 3억원 등 총 20억원 가량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기계장치 4억원, 공구와 기구 2억원 등 총 6억3700만원 가량을 매각예정자산으로 산입했다.


앞서 아이원스는 2019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군수사업 부문의 시트라의 물적분할을 의결하고, 올해 2월 초 분할기일로 신설법인 등기를 완료했다. 군수사업 부문을 떼어낸 존속회사 아이원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초정밀 가공사업, 세정사업의 정체성을 더 명확히 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원스의 전신은 1993년 설립된 동아엔지니어링이다. 설립 이듬해 삼성전자 협력업체(반도체 사업부 생산라인 설비부품 제작)로 등록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캐리어(Carrier), 쉴드 차폐막(Shield), 후면 판(Backing Plate)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에 사용되는 정밀부품이 주력 분야다. 여기에 수율과 순도를 높여주는 반도체 전공정 초정밀 세정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SEMES 등 국내외 주요 메이커들이 고객사다. 2019년 매출액은 1255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 수준이다.

아이원스는 2001년 효성 국방부 부품 공동개발사업 참여하면서 군수산업 분야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방향 수동 항타식 포신손질봉을 개발, 육군 비무기체계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3년 국방부와 4억500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5년간 총 5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핵심부품 국산화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제트 항공기용 동력전달 축을 개발했다.

군수산업의 특성상 국방부나 방위산업청의 발주가 사업의 흥망을 좌우한다. 수출 등 민수시장의 규모나 판로 역시 매우 제한적이다. 아이원스는 소재가공 분야의 업력으로 항공기 부품 등을 개발했으나 발주를 확대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개발비만 투입하는 등 손실을 쌓아왔다. 2017년 27억원, 2018년 24억원, 2019년 11억원 등 꾸준히 개발비가 아이원스의 판관비로 산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군수산업은 진입장벽에 매우 높은 사업영역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갖춘 대기업이나 혁신기술을 보유한 사업체가 아니면 버티기 힘든 시장"이라고 밝혔다.

아이원스 군수사업 부문(시트라)의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동안 전체 매출액 대비 3~4% 정도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등을 통해 발생하는 용역매출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존속사업부문(아이원스)의 매출액은 1740억원인데 반해 신설법인 시트라의 매출액은 43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트라의 당기순손실은 1억원 가량이다. 영업이익은 없거나 손실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아이원스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제조, 소재가공 등을 주력으로 삼아왔는데 항공기 부품 등 군수사업 부문은 주력사업과 성격이 전혀 달라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장기적으로 (시트라가) 매각이 될 수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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