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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공모채 완판…'부정적' 아웃룩 극복 [Deal Story]1000억 모집에 1680억 수요 몰려…'만족할만한 결과' 평가

강철 기자공개 2020-05-25 14:35:4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9: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완판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약 1.7배에 달하는 168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증액 없이 1000억원을 발행할 경우 금리는 개별 민평 수익률에 0.66%(66bp)를 가산한 수준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가산 금리가 다소 높은 수준이긴 하나 '부정적' 아웃룩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경쟁률 1.68:1, 미매각 리스크 불식

KAI는 2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4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로 구성된 대표 주관사단은 모집 예정액 10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수요를 조사했다. KAI가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것은 2017년 5월 이후 약 3년만이다.

2018년부터 KAI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긴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본 평가에서 '안정적'을 제시했다. 회복세를 이어가는 수익성과 풍부한 수주 잔고를 높게 평가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약 16조원에 달한다.

반면 나이스신용평가는 금융감독원의 정밀 감리를 비롯한 경영상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점을 고려해 '부정적'을 유지했다. 두 신용 평가사가 다른 아웃룩을 제시하면서 수요예측 결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졌다.

수요예측은 비교적 만족스러운 결과로 마무리됐다. 모집 예정액의 1.68배인 168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희망 금리 밴드 안에서 모집액을 모으며 미매각 리스크를 불식했다. 그 결과, 회사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400억원을 약정한 산업은행의 인수 부담도 없어졌다.

*24회차 발행액은 수요예측 모집액, 금리는 예상치

◇가산금리 66bp에서 1000억 충족…증액 발행 시 최상단

KAI는 이번 공모채의 희망 가산 금리 밴드를 '-0.30~+0.70%'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침체된 회사채 시장, 부정적 아웃룩 등을 감안해 과거보다 금리 구간을 넉넉하게 설정했다. 3년 전 공모채 발행 당시 제시한 밴드는 '-0.15~+0.15%'였다.

모집액 1000억원은 밴드 최상단 수준인 66bp 구간에서 수요를 충족했다. 가산 금리가 다소 높긴 하나 최근 수요예측을 실시한 기업의 전례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종기업이자 같은 AA- 등급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가산 금리를 밴드 최상단인 50bp로 확정했다.

KAI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증액이 이뤄질 경우 가산 금리는 밴드 최상단인 70bp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KAI와 주관사단은 조만간 협의를 거쳐 증액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채의 납입일은 오는 29일이다. KAI는 공모채로 확보한 자금을 오는 31일 만기가 도래하는 20회차 3년물 1000억원을 갚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차환 대상인 회사채의 금리는 2.04%다. 현재 KAI 3년물 회사채의 이자율은 1.81~1.85%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차환이 이뤄질 경우 금리는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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