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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스트 인도 투자 키워드 '인프라' 유통 이어 의료 기반 사업 성장에 주목

김혜란 기자공개 2020-06-01 22:38:4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10: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배달업체 던조(Dunzo)에 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이번에는 의료체인 사히아드리 병원(Sahyadri Hospitals)까지 인도에서 두 건의 투자를 연이어 성사시켰다. 두 기업 모두 성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인프라스트럭쳐'와 관련이 깊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가운데 선도적으로 동남아시아 진출에 나서온 스틱은 인도에서 두 번째 투자까지 성사시키며 아세안 시장에서 보폭을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스틱이 새롭게 조성 중인 해외 투자 전용 블라인드 펀드 결성이 하반기 마무리되면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틱이 주목한 인도 '인프라'…성장성에 베팅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스틱벤처스와 함께 던조에 1000만달러를 투자하며 사상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사히아드리 병원의 경우 스틱인베스트먼트 단독으로 투자했다.

던조와 사히아드리 병원 두 곳 다 아직까지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한 인도에서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 인프라 관련 비즈니스란 공통점이 있다.

앞서 투자한 던조의 경우 생필품 등 물건과 음식뿐만 아니라 심부름 서비스까지 더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소비자가 던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문하면 빠른 시간 내 음식과 물건, 사람 등 모든 것을 배달해준다. 이러한 배송서비스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체계가 미비한 인도에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사실상 사회적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던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성을 인정받아 구글(Google) 등으로부터 투자받기도 했다. 인도 소득 수준 향상, 소비 시장 급성장과 함께 앞으로 높은 성장성이 점쳐진다는 게 관련 업계 평가다.

스틱이 두 번째 투자처로 사히아드리 병원을 낙점한 것은 아직까지 인도 내 의료 인프라가 취약해 앞으로 성장 여력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사히아드리 병원이 소재한 푸네시는 인구 700만명의 마하라슈트라주의 주도이자 최대 경제도시다.

뭄바이로부터 약 150km 떨어진 위성도시로 접근성이 좋아 인구 유입이 많다. IT(정보기술)와 제조업 기반의 산업도시이기도 하다. LG그룹이나 포스코, 현대건설기계, 효성 등 국내 기업의 생산 기지도 소재해 있다.

이 외에 유수의 해외 기업들이 푸네시로 진출하고 있어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의료를 포함한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9년 기준 인도 대도시의 인구 1000명당 평균 병상 보급률은 2.6개 수준이나, 푸네 시의 경우 1.6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5000억 규모 새 블라인드펀드, 신흥시장 개척 행보 관심

이번 투자를 포함 두 건 모두 '스틱팬아시아4차산업그로쓰(팬아시아펀드)'를 활용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지난해 5월 3170억원 규모로 조성된 팬아시아펀드는 베트남과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서 발굴한 그로쓰캐피탈(성장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주로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이나 국내 기업과 사업적으로 연결고리가 있는 해외 현지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팬아시아펀드는 스틱의 첫 해외투자 전용 블라인드펀드이기도 하다. 던조 투자가 성사되기 전까진 중국과 베트남 기업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인도의 경우 인구가 많고 성장잠재력이 커 유망한 투자처로 꼽히지만, 신흥 시장인 만큼 리스크가 있다. 또 해외 네트워크가 글로벌 PEF에 비해 부족한 국내 투자자들은 좋은 투자처를 물색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글로벌 PEF인 어펄마캐피탈의 경우 인도 B2B기반 여행 플랫폼 기업인 TBO그룹, 기능성 식품 위탁개발·생산업체인 티루파티에 투자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미래에셋대우그룹 외에 PEF 운용사 중에선 스틱이 인도 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틱의 경우 새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발 빠르게 인도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약 2년 전부터 인도 투자 기회를 엿보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인도 배달 업체 던조에 투자하는 성과를 냈다.

업계 관심은 연이어 인도 투자를 성사시킨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앞으로 아세안 투자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에 쏠린다. 스틱은 현재 팬아시아펀드 2호격인 블라인드 펀드를 50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이다. 앞선 두 건의 투자로 인도 시장에 인지도와 네트워크를 쌓은 만큼, 새 펀드를 통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인도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새 펀드의 경우 올해 하반기께 결성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스틱은 새 펀드의 주력 투자 대상 지역을 인도와 베트남으로 점찍고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기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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