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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클라우드 기업 뉴베리글로벌에 베팅 총 370억 규모…사업적 협업 모색할 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0-05-29 06:00:1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0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클라우드 기업 뉴베리글로벌(NEWBERRY GLOBAL LIMITED)에 베팅했다. 뉴베리글로벌은 클라우드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의 지배회사로 홍콩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뉴베리글로벌이 진행한 투자 유치에 약 3000만달러(약 370억원)를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뉴베리글로벌은 전체 7500만달러(약 9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여기엔 SK텔레콤 외에도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베리글로벌은 2015년 10월 홍콩에 설립됐으며 클라우드 관련 사업을 하는 지주회사다. 국내 법인 베스핀글로벌 외에도 베스핀글로벌 홍콩, 베스핀글로벌 싱가포르, 베이징 베스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 등을 지배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를 설계·구축하거나, 이미 사용 중인 기업에 컨설팅, 모니터링, 보안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관리기업(Managed Service Provider)이다. 출범 이후 크게 사세를 확장해 맥도날드, 아모레퍼시픽, LG그룹, 넷마블, 포드, BMW 등에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2015년 10월 설립됐으며 서울 서초동에 본점이 있다. 뉴베리글로벌이 지분 99.95%를 보유 중이다.

뉴베리글로벌, 베스핀글로벌의 창업자는 이한주 대표다. 그는 시카고대학교 생물학과를 나와 1998년 미국에서 서버제공 벤처인 호스트웨이를 세운 뒤 2014년 미국 사모펀드에 매각한 이력이 있다. 베스핀글로벌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에 버금가는 경쟁력 있는 회사로 키운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에 SK텔레콤도 뉴베리글로벌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기술은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질 제고가 과제인 이동통신사들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른지 오래됐다. SK텔레콤 역시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서비스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이번 투자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이 이번 투자로 맞손을 잡으면서 향후 사업적 협업을 모색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것으로도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MEC) 기반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에 나서는 등 관련 기술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앞서 뉴베리글로벌은 여러 차례 투자 유치를 받은 적이 있다. 2017년 효성그룹의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가 투자한 뒤 2018년엔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인 테마섹홀딩스 자회사 ST텔레미디어와 디와이홀딩스가 뉴베리글로벌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지난해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팬아시아4차산업그로쓰펀드(STIC Pan Asia 4th Industry Growth Private Equity Fund)를 통해 1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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