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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재무설계를 위한 WISE법칙 [WM라운지]

김태우 한화생명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공개 2020-05-28 13:23:3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0: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Wage(급여), Insurance(위험관리), Saving(저축), Enjoy(즐기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첫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인생을 현명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면서 강조하는 단어라고 한다. 현명한 삶을 위해 첫째 급여를 받으면, 둘째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나 가족에게 닥칠 줄 모를 위험에 대비하고, 셋째 목표를 세워 소비하기 전에 저축을 하며, 넷째 자신의 삶을 즐기며 살아가라는 의미다.

우리들의 삶은 어떤가. 보통은 월급을 받으면, 오히려 소비하고 즐기는 삶을 살다가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 그때서야 저축을 하고, 결혼하고 점점 나이 들어 병원갈 때가 돼서야 위험에 대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는지 한번 돌이켜 보게된다. 바야흐로 100세시대에 자산을 축적하는 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오히려 돈을 쓰는 기간은 늘어나고 있다. 삶의 가치관은 조금씩 달라도 은퇴재무설계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WISE 법칙을 생각해보자

◇Wage: ‘급여에서 소비로 나가는 돈을 아껴라’

생애주기(life cycle) 가설에 따르면 사람들은 은퇴 후에도 은퇴 전과 엇비슷한 소비 수준을 원하기 때문에 저축을 통해 미래의 소비를 준비한다. 속칭 ‘금수저’라서 부모님으로부터 상당한 유산을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의 직장인 매월 급여를 받아서 결혼, 출산, 주택구입 등 라이프스테이지(life stage) 이벤트에 대비한다. 문제는 보통의 젊은 직장인 경우 급여를 받으면 솔직히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씀씀이도 많아진다는 점이다.

그럼에 불구하고 멀지 않은 나의 미래를 위한 최대한 소비를 줄일 필요가 있다. 몇 만원 소비 지출을 줄이는 것이 뭐 그리 큰 효과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매월 600만원을 연복리 2% 상품에 저축한다고 가정해보자. 1년이면 이자가 연 66만원, 월 5만5천원 정도 생긴다. 소비 지출을 매월 5만5천원 정도 줄이는 것이 매월 600만원 저축을 해서 얻는 이자와 같은 셈이다. 물론 600만원씩 12개월 저축해서 생기는 원금 7200만원은 없지만, 직장인으로서는 도저히 저축할 수 없는 금액(월 600만원)이 만들어내는 이자를 결심만 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의 전환이 행동을 바꿀수 있다. 재무설계는 급여관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Insurance: ‘위험에 대비하라’

일반적으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을 활용한다. 보험은 뜻밖의 재무적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다. 생각보다 오래살게 될 위험에 직면한 직장인의 경우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다양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먼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질병과 상해의 위험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실손의료보험이다. 병의원 및 약국에서 발생한 의료비 중에서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상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보험회사가 보상해주는 민영의료보험이다. 실제 발생한 의료비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부른다. 특히 국민의 대다수인 약 3000만명 넘게 가입이 돼 있어서 ‘국민보험’이라고 할 정도로 필수적인 위험대비 상품이다.

현재 단독형 실손가입은 1년만기로 자동 갱신되며 15년마다 재가입할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은 통상 가입자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리고 손해율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올라간다. 그리고 15년마다 재가입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재가입 시점에 보장범위 등이 변경될 수 있다. 물론, 2013년 4월에 보험료 갱신주기 1년/보장내용 변경주기 15년으로 단일화되었기 때문에 그 이전에 가입한 경우에는 갱신주기가 1년/3년/5년/비갱신 등으로 다양하며 보장내용도 만기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Saving: ‘상품이 아닌 시간과 목표에 투자하라’

나무 중에 최고로 치는 ‘모죽(毛竹)’은 씨를 뿌린 후 5년 동안 아무리 물을 주고 가꾸어도 싹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어느 날 손가락만한 죽순이 돋아나고 주 성장기인 4월이 되면 갑자기 하루에 80cm씩 쑥쑥 자라기 시작해 30m까지 자란다. 학자들이 땅을 파보았더니 대나무의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나가 10리가 넘도록 땅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한다. 5년간 숨죽인 듯 아래로 아래로 뻗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기다림의 끝, 임계점에 도달하자 폭발적인 성장력을 보여주는 것이 모죽이다. 모죽의 사례에서 우리는 시간과 목표(목적)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급여생활자 경우는 생애주기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들을 경험하기 때문에 단순히 수익률을 쫒아 상품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될 경우 자칫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재무설계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

◇Execute: ‘실행하라’

은퇴재무설계는 개인의 일생에 걸친 재무목표(결혼, 주택구입, 출산, 노후대비 등)의 달성을 계획하고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계획도 중요하지만 실행이 되지 않는다면 참 허망할 것이다. 요즈음 우리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제적 어려움속에 직면해 있다. 더구나 이런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오히려 젊은 세대는 결혼, 주택 구입, 출산 등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고 있다. 포기가 아닌 WISE 법칙을 통해 작지만 우리들만의 꿈을 이루는 은퇴재무설계를 지금 시작해보면 어떨까.



김태우 한화생명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前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부소장
경희대학교 (Pension & Finance) 박사과정 수료
생명보험협회 사회공헌위원회 위촉 노후설계 전문강사
한국능률협회 퇴직예정자 노후준비교육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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