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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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아세아시멘트, 불황 속 주목 받는 '리파이낸싱'한라시멘트 보유 차입금 3500억 대상, 이자율 4.7%→3.5%

김성진 기자공개 2020-05-27 07:47:3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5: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세아시멘트는 2018년 1월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며 시멘트업계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늘어난 재무부담은 새로운 고민거리로 자리 잡았다. 한라시멘트 자체적으로 부채가 상당했던 것에 더해 인수를 위해 차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차입이 늘어나자 이자비용은 순이익을 크게 감소시킬 정도로 단 번에 급증했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350억원이 넘는 금액을 이자비용으로만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45%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세아시멘트는 늘어난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리파이낸싱 작업에 돌입했다. 한라시멘트가 보유한 차입금 3500억원이 그 대상이다. 오는 29일 리파이낸싱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자율은 기존 4.7%에서 3.5%로 1.2%포인트 낮게 설정됐다. 아세아시멘트는 이를 통해 연간 40억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아세아시멘트의 재무를 책임지는 인물은 양승조 지원기획본부장이다. 양 본부장은 청주대 회계학과 출신으로 재무팀장을 거쳐 지원기획본부장에 오르는 등 오랜 기간 재무 관련 실무를 담당해왔다. 최근 시멘트업 불황으로 영업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양 본부장이 얼마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시멘트 3강 올랐지만…대규모 이자비용 새로운 고민 떠올라

아세아시멘트는 2018년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며 시멘트업계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인수자금은 총 3651억원이었으며 한라시멘트 지분 100%를 모두 취득했다. 아세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19.1%로 늘렸다. 이는 한일시멘트, 쌍용양회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여기에 더해 사업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됐다. 아세아시멘트는 내륙에 근거해 시멘트를 운반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멘트를 공급하는 내륙사고, 한라시멘트는 시멘트 전용 항구를 보유한 해안사다. 아세아시멘트는 기존 내륙 공급망에 더해 해안 지역의 공급망도 확보하게 됐다.

다만 한라시멘트 인수 이후 이자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2013년 분할 후 재상장한 이후부터 살펴보면 2017년까지 아세아시멘트는 이자수익 및 비용이 큰 회사가 아니었다. 이자수익은 연간 10억~20억 수준에서 움직였고, 이자비용은 1~4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라시멘트 인수와 함께 이자비용이 치솟았다. 2018년 아세아시멘트가 이자로 지출한 금액은 총 325억원에 달했다. 당시 총차입금이 71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차입금평균이자율은 4.5% 수준이었다. 차입금평균이자율이란 차입금에서 발생한 이자비용을 전체 총차입금으로 나눈 값을 뜻한다. 2019년에도 이자비용은 300억원이 넘는 338억원을 기록했고 차입금평균이자율은 소폭 오른 4.9%를 기록했다.

◇리파이낸싱 통한 이자비용 절감 예상

이자비용이 급증한 배경에는 바로 한라시멘트가 보유한 차입금이 자리한다. 아세아시멘트가 인수할 당시 한라시멘트의 순차입금은 4500억원 수준이었다. 당초 한라시멘트는 차입 부담이 큰 업체는 아니었으나 사모펀드(PEF) 손을 거치며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아세아시멘트에 인수되기 전 한라시멘트는 국내 사모펀드인 글랜우드PE와 홍콩계 펀드인 베어링PEA 소유였다. 두 사모펀드는 2016년 세계 최대 시멘트사였던 라파즈홀심로부터 한라시멘트를 인수했다. 글랜우드PE가 인수목적회사(SPC)인 '라코'에 전환사채(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각각 2000억원씩 인수하고, 베어링PEA가 라코에 1800억원을 증자하는 식이었다. 나머지 5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글랜우드PE는 2017년 5월 투자금을 베어링PEA에 상환받고 한라시멘트 지분을 팔았는데, 베어링PEA는 해당 지분 매입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했다. 베어링PEA는 '라코'를 통해 차입하는 방법을 택했다. 여기에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진행해 기존 2800억원의 차입금을 48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후 라코와 한라시멘트가 2017년 6월 합병을 하면서 라코의 차입금은 고스란히 한라시멘트에게로 이관됐다.


이번 리파이낸싱 대상 차입금은 바로 한라시멘트가 보유한 3500억원이다. 한라시멘트가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총액은 당초 4800억원이었으나 이중 1000억원은 상환했고 300억원은 회사채를 발행해 메웠다. 당초 인수금융 이자율은 4.7% 정도였으나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3.5%로 낮췄다. 남은 차입금 3500억원에 하락한 이자율 1.2%포인트를 단순 계산하면 연간 42억원 수준의 이자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이러한 리파이낸싱 작업은 아세아시멘트의 최근 영업실적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아세아시멘트는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691억,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금융비용 95억원 등이 발생해 당기순손익은 124억원의 적자를 냈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오는 29일 리파이낸싱 작업이 최종 클로징(인출)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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