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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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바이오 줌인]단디바이오, 25년 면역연구 노하우로 코넥스 입성②박영민 대표, 패혈증 치료제·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투트랙' 전략

심아란 기자공개 2020-06-02 08:14:12

[편집자주]

코넥스시장이 개장 8년차를 맞았다. 매년 5곳 안팎의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꾸준히 코넥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업공개(IPO)에 앞서 내부통제, 회계관리 등 상장사에 준하는 시스템을 미리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코넥스에서 거래되며 시장의 눈높이를 가늠해보는 동시에 자금 조달 창구로 자본시장을 활용하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 더벨은 코넥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를 선별해 기업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08: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단디바이오는 올해 처음으로 코넥스에 상장한 바이오벤처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패혈증 치료제이며 다른 한 축은 면역항암제다. 코넥스 입성 1개월이 지난 현재 몸값은 40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단디해라'는 경상도 방언에서 착안한 사명에는 박영민 대표의 '사업을 제대로 하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현재는 내년에 미국에서 패혈증 치료제 임상 1상을 개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넥스트사이언스를 최대주주로 맞으면서 에이치엘비 그룹과 관계를 텄다. 단디바이오는 그룹사와 협력을 통해 임상시험 노하우 등을 전수 받길 기대하고 있다.

◇패혈증 치료제 연구 매진…'저독성' 경쟁우위 요소

박영민 단디바이오 대표이사

2016년 출범한 단디바이오의 업력은 짧다. 하지만 박영민 대표가 면역학 연구에 몰두한 세월은 25년에 달한다. 박 대표는 부산대 의과대에서 18년간 재직하다 2013년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거취를 옮겼다. 이후 대한면역학회장,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의약학 단장 등을 역임했다.

단디바이오 창업의 시초가 됐던 이벤트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 대표는 정부의 국가지정연구실(NRL) 사업에 선정돼 5년간 책임자로서 '면역조절제 및 암 항원의 발굴을 통한 최적의 수지상세포 치료법 개발' 연구를 이끌었다. 해당 연구 막바지에 패혈증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후 줄곧 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매진했고 단디바이오 창업으로 이어졌다.

패혈증은 사망률이 30%에 육박하는 고위험성 질환으로 대부분 그람 음성균(슈퍼박테리아)에 의해 발병한다. 그람 음성균에서 분비되거나 사멸 후에 유출되는 독소가 사이토카인 폭풍을 유도하고 과도한 염증 반응에 따라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패혈증은 전 세계적으로 뾰족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일라이 릴리의 지그리스(Xigris)가 10년간 판매됐지만 독성 문제로 2011년 자진 철수했다.

단디바이오가 발굴한 후보물질(DD-S052)은 그람 음성균을 잡고 독소를 제거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전임상 과정에서 염증반응 억제, 저독성 특성을 확인했다. 현재 다섯 단계에 걸쳐 후보물질을 개선했으며 내년에 미국에서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면역항암제 다른 중심축…적응증 확대 노력 지속

박 대표는 창업 초기 파이프라인의 '투트랙'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임용택 성균관대 교수와 손잡았다. 임 교수는 단디바이오의 연구소장으로 면역항암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단디바이오가 연구하는 면역항암제는 기존의 항암 백신이나 면역증강제의 제한적인 면역유도 반응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종양 안에서 면역 억제와 내성 환경을 변화시켜 면역기전이 종양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여기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약물 전달 플랫폼을 접목해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디바이오는 연구 초기 단계 벤처로 아직은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후보물질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 인재 영입 등에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치엘비 그룹과 맞손…사업적 시너지 기대

단디바이오는 2018년 10월 넥스트사이언스를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박 대표의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양사의 연이 닿았다. 넥스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으로 단디바이오는 사실상 에이치엘비 그룹과 손을 잡게 된 셈이다. 넥스트사이언스는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단디바이오는 에이치엘비 그룹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단디바이오는 그룹 내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이뮤노믹테라퓨틱스 등과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룹의 자금 지원 등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작년 말 기준 단디바이오의 지분 51.05%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의 지분율은 9.05%다.

단디바이오는 외부 자금을 유치해 연구개발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작년에는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약 70억원을 조달했다. 기관투자자로는 히스토리투자자문이 참여했으며 작년 말 기준 4.58%의 지분을 들고 있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은 올해 3월 단디바이오가 발행한 10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추가로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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