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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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칸서스운용, MMF 대신 채권형 집중 정충진 대표 부임 이후 '변화'…KB증권 '손잡고' 채권형펀드 키운다

김진현 기자공개 2020-06-01 07:53:4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0: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머니마켓펀드(MMF)를 없애기로 했다. 시장 자급이 급속히 MMF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 자금이 단기에 이탈할 경우 환매 연기 등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강점을 지닌 채권형 펀드로 공모펀드 시장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설정했던 MMF를 모두 없앴다. 지난해말 335억원이던 단기금융 펀드(MMF 포함) 설정액은 지난 4월 0원이 됐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정충진 대표가 MMF를 정리하기로 하면서 생긴 변화다. 정 대표는 과거 KTB자산운용 부사장,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HMG그룹 계열사인 HMG디앤씨가 지분 74.8%를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정 대표를 선임했다.

정충진 대표는 칸서스자산운용 부임 이후 머니마켓펀드를 없앨 것을 가장 먼저 지시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설정된 '칸서스법인신종MMF투자신탁1호'를 투자자 고지 이후 해지했다. 해당 펀드는 한때 56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으기도 했었다.

그가 펀드 해지를 지시한 건 오랜 기간 자산운용 업계에서 MMF의 흥망성쇠를 봤기 때문이다. MMF가 자산운용사 외형 확대에는 도움이 되지만 투자자에게는 좋은 상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처럼 MMF로 자금이 몰리는 추세라면 언젠가 환매 요청이 몰릴 경우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투자자는 자금을 융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운용사 역시 환매연기를 선언한 운용사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는 셈이다. 정 대표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MMF 보다는 채권형펀드로 자금을 유치하는 게 더 건강한 투자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정충진 대표 부임 이후 칸서스자산운용은 채권형펀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칸서스튼튼우량단기채증권투자신탁1(채권)', '칸서스튼튼으뜸단기채증권투자신탁1(채권)' 등 단기채펀드 라인업이 2종 추가됐다. 두 펀드 설정액은 각각 221억원, 32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펀드들은 모두 KB증권 랩 운용부와 함께 협업해 설정된 상품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이 설정한 채권형 펀드를 KB증권이 랩 어카운트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활용한다.

주인이 바뀐 칸서스자산운용은 올해 채권형펀드를 기반삼아 주식형펀드, 대체투자 상품 등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외부 인력도 점차 확충해 인프라펀드 등 다양한 대체상품을 공급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정충진 칸서스자산운용 대표는 "채권형펀드를 비롯해 주식형펀드 등 유가증권 상품을 잘 운용해 자산운용사의 기본을 다하는 게 1차적인 목표다"라며 "기본에 충실하면서 대체투자 상품 등으로 선택지를 넓힐 수 있도록 좋은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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