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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LP 출자 복귀에 안도하는 PEF '개점휴업' 풀고 투자검토 진행...하반기 확대 전망

조세훈 기자공개 2020-05-29 09:59:2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 동안 멈춰있던 프로젝트 펀드 시장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기관들이 출자사업을 '잠정중단'했지만 최근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속속 복귀하는 모양새다. 투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형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캐피탈들이 프로젝트펀드 출자에 대한 심의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피탈사 '큰손'으로 불리는 신한캐피탈, IBK캐피탈은 다양한 딜을 검토하며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IBK캐피탈의 경우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웅진북센의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중소형 GP들이 자주 찾는 아주캐피탈, 애큐온캐피탈을 비롯해 DGB캐피탈 등도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캐피탈은 제한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고, 무림캐피탈도 복귀했다.

캐피탈사들이 일제히 LP 활동을 재개하면서 중소형 GP들의 근심도 풀릴 전망이다. 블라인드펀드가 없는 중소형GP는 금융기관에게 투자금을 모집해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올 2월부터 펀딩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어 투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었다.

원격의료 수혜가 예상되는 유비케어 딜이 대표적이다. 유비케어는 정부의 비대면 의료서비스 강화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 기업이지만 불과 한 달 전까지 인수금 마련을 위한 투자유치에 실패했다.

앞서 2월 7일 녹십자그룹과 시냅틱인베스트먼트는 전자의무기록(EMR) 국내 1위업체인 유비케어 지분 52.7%를 2089억원에 매입하기로 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중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시냅틱인베스트먼트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811억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유비케어의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녹십자그룹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만큼 투자금 모집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다.

문제는 코로나19로 대다수 금융사들이 투자활동을 '잠정 휴업' 하면서 펀딩이 막혔다는 점이다. 유비케어 주가도 3월 중 주당 인수가격(7600원)의 절반 이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 적정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녹십자 그룹이 KDB산업은행의 브릿지론을 활용해 겨우 거래종결을 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 SPA를 체결한 딜 중 일부는 잔금납입이 어려워 계약금을 모두 날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마저 제기됐다. 실제 이달 초까지만 해도 캐피탈사들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3~4월만 해도 회사 차원에서 중장기 대체투자는 제한하는 분위기였다"며 "딜 자체가 좋아도 GP들의 투자 제안을 모두 거절해야했다"고 말했다.

현재 대다수 캐피탈사들이 투자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산은캐피탈과 효성캐피탈은 내부 사정으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투자부문 자산 비중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어 출자에 소극적이다. 매각을 추진중인 효성캐피탈은 투자자산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제외한 다른 캐피탈사들은 하반기 더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출자 목표액을 변경하지 않은 캐피탈사들이 대다수로 알려졌다. 다른 캐피탈사 관계자는 "이달부터 딜 자체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다른 변수가 없다면 출자 목표액에 맞춰 적극적인 투자 검토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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