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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플렉스, 실적 부진에 생산라인 베트남 이전 '고육책' 1분기 129억 투입해 공장확장…베트남 법인 매출 26% 증가

윤필호 기자공개 2020-05-29 08:14:0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플렉스가 연이은 적자에 베트남 행을 선택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과 인쇄회로기판(PCB) 시장 경쟁 강화로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누적 미처리결손금이 5배 이상 늘었고 자본총계도 39% 감소한 탓이다.

지난해부터 국내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했는데 현지법인 매출은 올 1분기에 26.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터플렉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미처리결손금은 1427억원을 기록했다. 미처리결손금이란 당기순손실 규모가 직전 연도나 분기에 이익잉여금 기말잔액을 초과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미처리결손금이 법정·임의적립금을 초과할 경우에 전체 이익잉여금도 마이너스(결손금)로 돌아서고 결과적으로 자본총계 감소 효과로 나타난다.

PCB 전문업체인 인터플렉스는 스마트폰 시장 축소에 따른 실적 악화로 고민이 많다.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도 적자가 이어졌다. 주력 제품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BC)으로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나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다. 2017년 고부가 제품을 내세워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듬해 아이폰X(텐) 흥행실패로 다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도 하이엔드(High-End) 제품의 성장 둔화와 원가경쟁력 부진 등이 겹쳐 적자를 봤다.

실적 부진은 각종 재무지표에 영향을 미쳤다. 2015년 말까지 미처리이익잉여금 11억원을 기록했지만 적자를 지속하면서 2016년에는 결손금 590억원으로 전환했다. 2017년 흑자의 영향으로 결손금은 241억원으로 줄었지만 2018년과 2019년 다시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말에 누적 결손금은 1427억원을 기록했고 이에 따른 이익결손금은 656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2억원 증가, 자본총계는 38억원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자본금 117억원과 자본잉여금 2652억원을 합친 납입자본금은 2769억원으로 결손금보다 많다.


인터플렉스는 국내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며 분위기 반전에 힘쓰고 있다. 인터플러스는 2014년 현지에 설립한 생산 법인(INTERFLEX VINA CO.)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매출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961억원으로 전년보다 26.6% 늘었다.

지난해부터 베트남으로 생산설비 이전을 시작했는데 올해 1분기에도 신규 부지확보와 건설 등 공장 확장을 진행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에 유형자산의 취득으로 투입한 129억원도 대부분 베트남 이전에 활용했다. 다만 설비 이전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분기의 경우 코로나 19 사태의 충격이 컸다. 영업손실 78억원, 당기순손실 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1% 감소한 588억원에 그쳤다.

인터플렉스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과 거래를 트면서 매출이 잡히기 시작했는데 코로나 19 사태로 설 연휴 이후부터 국내와 중국에서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업황이 부진한 영향도 있는데 2분기부터 시장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적 부진에도 재무 건전성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1분기 말 부채총계는 차입금을 110억원 이상 늘렸음에도 1257억원을 기록해 작년 말보다 5.9% 감소했다. 이익결손금이 늘어난 효과로 자본총계도 214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부채비율은 작년 말 61.3%에서 1분기 말 58.7%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한개 분기만에 30.9% 늘어난 50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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