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IPO 도전 젠큐릭스, 내년 흑자전환 자신감 유방암 진단키트 아시아 시장 타깃…허가는 현재진행형

심아란 기자공개 2020-05-29 08:13:0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자진단 전문 업체 젠큐릭스가 기업공개(IPO)에 돌입한다. 코넥스에 입성한 지 5년 만에 코스닥 이전상장이 가시화 되고 있다. 젠큐릭스는 내년부터 흑자전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대 1670억원대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코넥스에서 시가총액은 12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 개선은 유방암 예후진단 제품의 판매에 좌우될 전망이다. 젠큐릭스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혁신의료기술평가를 받고 있어 아직 대형병원 등 주요 고객에게 판매되지 않고 있다. 젠큐릭스가 주력 제품의 '청사진'으로 기업가치를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젠큐릭스는 2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전상장 작업을 본격화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700원~2만61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적용한 공모 예정액은 227억~261억원이다. 상장 밸류에이션은 최대 1676억원을 목표로 한다. 스톡옵션, 전환사채(CB) 등 잠재적인 보통주 전환 물량을 감안한 밸류는 1821억원이다.

젠큐릭스는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4개년의 추정 순이익을 활용했다. 4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되는 올해를 제외하면 내년부터는 순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밝혔다. 순이익 추정치는 내년에 26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에 187억원, 2023년에 456억원까지 증가한다.

젠큐릭스의 실적을 견인할 핵심 제품은 유방암 예후진단 키트인 진스웰비씨티(GenesWell BCT)다. 이는 젠큐릭스가 특허를 보유한 9개의 유방암 유전자 바이오 마커의 발현량을 측정해 다른 장기로 전이 위험성을 예측하는 제품이다. 항암화학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선별하는 데 탁월하다.

미국의 지노믹헬스 등 경쟁 제품이 서양인에 최적화 돼 있는 반면 진스웰비씨티는 아시아인에 적합한 유전자 바이오마커로 개발됐다. 특히 경쟁사 대비 가격면에서도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어 젠큐릭스는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진스웰비씨티는 유방암 예후진단 제품 가운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유일한 제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새로운 의료기술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신의료기술평가'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일부 대학병원에서 신의료기술평가 통과를 요구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은 아직 본격적으로 판매되지 않고 있다.

젠큐릭스는 3월에 허가 트랙을 '혁신의료기술평가'로 전환했다. 이는 안전성은 인정됐지만 유효성 근거가 부족한 의료기술에 한해 빠른 시장 진입을 돕는 제도다. 이를 통과하면 의료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향후 3년~5년 후 신의료기술 재평가를 받으면 된다.

젠큐릭스는 혁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하면 하반기부터는 유방암 진단키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진스웰비씨티의 예상 매출액을 35억원으로 잡았다.

사업의 다른 한 축은 동반진단 영역이다. 젠큐릭스는 폐암 동반진단 검사인 진스웰 디디이지에프알 돌연변이 검사(GenesWell ddEGFR Mutation Test)에 대해 식약처 허가와 신의료기술 인정을 받았다. 작년 7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올해 1분기 동안 300만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해당 제품을 통해 약 4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보험수가 책정이 지연되고 있어 아직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5년 전부터 영업을 진행해왔으므로 가격 책정 이후부터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큐릭스는 대장암 동반진단 검사인 진스웰 디디케이라스 돌연변이 검사(GenesWell ddKRAS Mutation Test)도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 제품개발 완료 단계에 진입했다. 신규 사업으로는 대장암 조기진단 검사인 진스웰콜로이디엑스(GenesWell COLO eDX)와 간암 조기진단 검사인 진스웰헤파이디엑스(GenesWell HEPA eDX)를 개발 중이다.

올해 추정 매출액은 48억원으로 제시했다. 1분기까지 매출액 2억원, 영업적자 1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는 매출액 1억원, 영업적자 66억원, 당기순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젠큐릭스는 기술평가 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기술성 평가에서는 한국기업데이터와 SCI평가정보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