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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 베트남 법인 발판 해외 시장 ‘재공략’ 3월 식자재 공장 설립, 코로나19 불구 신규 글로벌 투자 단행

정미형 기자공개 2020-06-03 13:57:4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0: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GRS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대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베트남 법인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주축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해외 시장이 성장 한계에 가로막힌 국내 시장을 대신할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GRS는 3월 19일 베트남 현지에 식자재를 다루는 법인(Lotte F&G Vietnam Company Limited)을 설립했다. 주요 원자재 경쟁력 강화와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는 목적으로, 자본금 155억원을 투자했다.

롯데GRS는 국내 햄버거 프렌차이즈인 롯데리아와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해외 법인 설립을 강행했다는 데 있다. 1월 이사회에서 베트남 공장 신규 법인 설립 논의가 이뤄진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대부분 업종에서 해외 시장 축소에 나서고 있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남익우 롯데GRS 대표가 지난해 롯데그룹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롯데GRS의 미래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겠다고 밝힌 이후 가장 먼저 가시화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베트남 법인 설립에도 남 대표가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롯데GRS에게 해외 시장은 놓칠 수 없는 곳이다. 미래 성장 동력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국내에선 외식 경기가 침체한 데다 일부 업종들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사업 확장에 제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GRS는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 진출해 있다. 그러나 현지 법인은 한 곳도 두고 있지 않다. 기존 롯데GRS 해외 법인은 2018년 롯데그룹의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롯데지주 아래로 편입됐다. 투자 자산을 분류되던 해외 법인을 투자 부문으로 분할된 롯데지주가 가져가며 잠시 맡긴 형식이다.

롯데GRS는 이번 베트남 법인 설립으로 다시 첫 현지 법인을 자회사로 두게 됐다. 향후 지주로 넘어간 베트남 법인을 재인수하게 되더라도 사업상 겹치는 부분이 없어 두 법인 모두 존속 가능하다. 지주로 넘어간 베트남 법인은 롯데리아 운영 법인, 이번에 설립된 법인은 롯데리아 패티를 생산하는 법인이다.

베트남의 경우 롯데GRS가 가장 깊숙이 침투해 있는 곳이다. 이미 1990년대부터 롯데리아를 통해 진출해 현재 260여개의 매장이 출점해 있는 상태다. 이번 베트남 법인 설립을 발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밝힌 성장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황 부회장은 3월 열린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모한다며 기존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롯데GRS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여러 제약 사항이 발생했지만, 계획을 늦추지 않고 올해 하반기 공장을 완공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주 쪽으로 넘어간 해외 법인 재인수에 대해선 아직 논의 중인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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