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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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스핀오프 명암]마크로젠 파생 기업 3곳의 엇갈린 행보⑤엠지메드는 상장 후 매각, 한때 상폐 기로…소마세라퓨틱스, 청산절차

서은내 기자공개 2020-06-05 07:35:03

[편집자주]

바이오텍 스핀오프가 활발해지고 있다. 스핀오프는 영화나 게임의 설정을 토대로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바이오텍 스핀오프는 특정 기술이나 신약 물질을 따로 떼어내 독립하는 것이다. 미국에 이어 최근 국내에서도 스핀오프가 활발해지고 있다. 스핀오프는 개발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주주별 득실이 달라질 수 있다. 회사별 스핀오프 방식, 분사 후 주주 구성 등 유형을 살펴보고 이해득실을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크로젠은 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 답게 유전체 관련 사업 조직을 만들고 성장시키고 매각하는 등 다양한 사업적 실험을 해왔다. 유전자 분석 사업에서 파생한 여러가지 제품 또는 신약 개발 조직을 일찍이 설립했다.

최근 상장을 앞둔 미국 벤처 소마젠 외에도 엠지메드(현 캔서롭), 미젠스토리, 소마세라퓨틱스 등도 마크로젠에서 파생된 회사들이다. 엠지메드, 소마젠, 소마세라퓨틱스는 마크로젠의 유전체 분석 사업과의 연장선상에서 각각 다른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들은 현재 자본시장에서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소마젠이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반면, 그보다 일찍이 상장에 성공한 엠지메드는 상장 이후 매각됐다. 미젠스토리는 비상장 상태에서 매각됐으며 소마세라퓨틱스는 청산절차를 밟았다.

◇1억으로 설립된 엠지메드, 상장 가치 700억

마크로젠과 소마젠이 복잡한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인 NGS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면 엠지메드는 분자진단 PCR 제품 개발 생산을 주력으로 해왔다. PCR 진단기술은 NGS와 달리 소량의 유전자를 표적으로 감염 여부 등을 판별하는 방식이다.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진단키트가 전부 PCR 방식이다.

마크로젠은 3년 전 이왕준 명진의료재단 명지병원 이사장에게 엠지메드 경영권 지분을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230억원 가량이다. 별도의 회사로 분자진단 사업을 진행하기보다 마크로젠의 유전체분석 및 진단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게 당시의 전략이었다. 일부 엠지메드와 마크로젠 사업이 중복된다는 점도 매각에 배경이 됐다.

엠지메드는 마크로젠의 첫 자회사였다. 자본금 1억원으로 2001년 만든 회사다. 마크로젠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마크로젠은 엠지메드에 마이크로어레이 생산시설을 양도하고 체외진단기기 분야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이후 마크로젠은 당시 엠지메드와 랑거 기디온 증후군 진단용 마이크로어레이 및 키트를 비롯해 소토스 증후군 진단용 마이크로어레이 키트 등 다양한 질환 진단키트 특허를 공동으로 출원하고 해당 특허 권리도 공동으로 보유해왔다.

엠지메드는 2014년 코넥스를 거쳐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상장 당시 기업 가치는 약 686억원 수준이었다.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한 회사를 700억원 규모로 키운 셈이다. 2015년 말 마크로젠의 엠지메드 지분 보유 비중은 39%였으며 서정선 회장을 비롯해 마크로젠과 엠지메드 경영진들이 9%를 보유했다.

계열사였던 소마세라퓨틱스도 엠지메드 지분 12%를 보유해오다 상장 직후 50억원 규모로 장외에서 해당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엠지메드, 미젠스토리 매각경업금지 논란도

엠지메드가 매각된 건 2017년 말이다. 이왕준 명지의료원 이사장은 명지글로벌 조합 등을 통해 25% 가량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다. 경영권 매각 금액은 약 230억원이었다. 사명은 캔서롭으로 바뀌었다.

당시 전 캔서롭 경영진이 사업체 매각 후에도 캔서롭에서와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경업금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캔서롭은 이때문에 기존에 전 경영진에 부여됐던 스톡옵션을 취소한 바 있다.

캔서롭은 이왕준 캔서롭 회장 체제 아래에서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고 201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꾀했다. 해외로 진단 서비스 공급을 추진했으며 세포치료제분야에도 투자하며 신규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초대 경영진 배임 이슈가 발생했으며 이와 관련해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 기로에 서기도 했다. 현재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이며 내부통제 관리 보완 작업으로 상장재개를 위해 힘쓰는 중이다.

현재 마크로젠은 분자진단 PCR 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신종코로나 감염 진단키트를 개발해 수출을 꾀하고 있다. 다만 신약개발로는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소마세라퓨틱스 사업을 접은 후로 관련 연구도 중단된 셈이다.

◇소마세라퓨틱스 청산으로 신약개발은 중단

소마세라퓨틱스는 마크로젠의 R&D 자회사로 설립됐다. 서울대의대 연구팀과 함께 추진해 온 동아시아 민족 기능성 게놈 프로젝트를 목적으로 2007년 만들어졌다. 질병에 관여하는 다양한 유전자를 밝혀내기 위해 질병 임상전보 및 유전자 수집하고 질병유전자를 타깃한 신약개발을 추진했다.

초기 마크로젠은 소마세라퓨틱스 설립에 4억원을 출자했다. 지분율은 26%였다. 그 이후로 특별한 추가 투자는 없었다. 2015년 소마세라퓨틱스가 청산했다.

이후 2016년에는 마크로젠이 LG생활건강과 함께 합작법인 젠스토리를 설립하기도 했다. 혈당, 혈압, 피부노화 등 12개 항목에 대한 소비자 대상 유전자검사 서비스가 주력이었다. 젠스토리는 이후 미젠스토리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 미젠스토리 역시 마크로젠이 매각했다. 보유 중이던 50% 지분을 전부 처분했으며 45억원 처분이익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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