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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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동아쏘시오, 제약사 최초 CEO 승계 정책 수립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위서 선정…만 70세 미만 나이 제한 눈길

강인효 기자공개 2020-06-03 08:40:4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07: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최고경영자(CEO) 승계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명문화했다. 대표이사 경영 승계 규정을 마련하고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를 구성함으로써 차기 CEO 선정 과정에 있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전문경영인 체제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오너 3세인 강정석 전 회장이 부재한 상황이지만, 그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만큼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대원칙은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3월 25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경영 승계 규정을 포함하는 대표이사 승계 계획을 승인했다. 대표이사 임기 만료 3개월 전 또는 대표이사의 직무 수행 불가 사유 발생일로부터 3일 이내에 추천위를 구성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추천위는 △최대주주 혹은 최대주주가 지명한 사람 △대표이사 △최장 재임기간 사외이사 등 3인으로 구성된다. 대표이사가 연임 의사를 갖고 있는 경우 이 대표이사를 대신해 피선 의사가 없는 최장 재임기간 사내이사가 추천위 멤버가 된다.

추천위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는다. 추천위는 대표이사 후보자의 평가 기준을 수립하고 후보자를 평가한 뒤 이사회에 추천할 대표이사 후보자를 선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표이사의 승계 절차는 후보자 평가 기준 수립→후보자 추천→후보자 평가 및 선정→이사회 결의를 통한 대표이사 후보자 확정→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대표이사 선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측은 "3명의 추천위 위원은 추천위에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며 "대표이사 후보자는 선임시 연령을 기준으로 만 70세 미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 추천을 위한 외부 공모 절차는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추천위는 추천 기간 종료 후 모든 후보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수립한 평가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한 뒤 대표이사 후보자 1인을 선정하고 이사회에 상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추천받은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해 그 적정성을 심의한 뒤 결의하면 대표이사 후보자로 확정되게 된다.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확정된 대표이사 후보자가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후속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대표이사 승계 절차는 종료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이사회 관련 조직도. 올해 3월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신설 / 자료=동아쏘시오홀딩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강정석 전 회장으로, 1분기말 기준 회사 주식 27.58%를 보유 중이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 등 총 7인으로 구성돼 있고, 임기는 모두 3년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CEO는 한종현 대표이사 사장으로 2017년 3월에 선임된 이후 올해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되면서 임기는 2023년 3월 24일 만료된다.

동아쏘시오그룹 오너 3세인 강 전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동아에스티 재직 당시 업무상 횡령 혐의 등의 혐의로 2018년 12월 일부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 중에 있다. 강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동아에스티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냈는데, 2017년 8월 구속 수감된 이후 현재는 회사 경영에 일체 관여하고 있지 않다.

이보다 앞서 그는 동아제약 분할 전인 2007년부터 맡아온 동아쏘시오홀딩스(옛 동아제약) 대표 자리에서도 2016년 3월 물러난 바 있다. 이는 경영 공백이 발생한 것과는 무관한 것으로 지주사 전환과 맞물려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3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가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등 상장 계열사들은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로만 이사회가 구성돼 투명성과 전문성을 지향하고 있다.

게다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가 분리돼 있어 기업 경영의 독립성도 강화했다. 특히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의 경우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고 있는 반면, 에스티팜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 상에서 대주주의 경영과 소유의 분리라는 대원칙은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 측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의 경우 2017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은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서 기업의 안정성과 영속성을 높이고자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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